[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최근 약세를 보였던 주가 역시 반등하고 있다. 이번 반등을 계기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최근 약세를 보였던 주가 역시 반등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반도체 클린룸. /사진=삼성전자 제공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장보다 200원(0.25%) 증가한 8만12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우상향 흐름을 나타내며 오후 1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000원(2.47%) 오른 8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주가 상승세는 2분기 호실적 발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1462.29% 증가한 10조443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60조55억원 대비 23.44%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70조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매출 28조56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투톱도 약세가 예견됐지만, 탄탄한 실적으로 이를 극복해 냈다는 평가다.
실제 30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88% 급락한 4890.15p를 기록했다. 반도체 지수가 5000p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 역시 긍정적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오는 8∼9월 엔비디아로부터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E 승인을 받고, 하반기 3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전체 D램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범용 D램 가격 상승이 지속되며 D램 마진률이 상승하는 가운데 HBM3E 본격 양산으로 하반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수요를 고려해 올해 하반기부터 HBM 공급선 다변화가 필수적일 전망”이라며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HBM 공급망 다변화의 최대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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