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롯데백화점이 서울 럭셔리 산업의 중심인 청담동에 모로코 해리티지 커피 브랜드 ‘바샤커피(Bacha Coffee)’의 국내 1호 매장을 열었다. 전 세계로는 24번째 매장이다.
2019년 들인 영국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더 콘란샵’에 이어 바샤커피를 통해 강남상권에서 ‘롯데백화점’ 프리미엄 이미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외관/사진=이미미 기자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사진=이미미 기자
지난 31일 서울 압구정로에 위치한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를 찾았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4월부터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선보인 바샤커피 제품은 아주 약소한 사전 예고에 불과했다.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매장은 그야말로 ‘커피와 술’, ‘럭셔리와 가성비’ 등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키워드를 한데 담아냈다. 단돈 5000원 ‘터키쉬 딜라이트 커피 가나쉬가 들어간 브리오쉬’와 4900만 원 짜리 ‘술탄 골드 글라스 커피팟’을 한 공간에서 둘러볼 수 있다. 숫자로만 보면 가격대는 천차만별이지만, 공통점은 고품질이다.
특히 2층 커피룸에서 브랜드의 모든 것을 선보인다. 커피는 물론 디저트부터 브런치, 메인 요리, 와인, 논알코올 목테일까지 매장에서 직접 만든 다양한 메뉴들을 제공한다.
커피를 주문하면 전문 직원이 황금색 포트에 커피를 준비해준다. ‘고메 크루아상’과 ‘모로칸 케프타 미트볼’, ‘마라케시 치킨 샐러드’, ‘크러스티 연어’ 등 해외 매장에서 판매하는 메뉴들도 그대로 선보인다. 한국인 입맛에 맞춰 개발한 ‘버터 전복 리조토’는 바샤커피 청담점에서만 즐길 수 있는 한정판 메뉴다.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1층에 각종 베이커리가 진열돼 있다./사진=이미미 기자
1층은 바샤커피의 다양한 원두와 드립백, 커피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커피 부티크’로 운영한다. 원산지 또는 맛과 향 등에 따라 200가지 이상의 100% 아라비카 원두 중 개인별 취향에 맞는 커피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원하는 추출 방식에 맞춰 현장에서 바로 다양한 굵기로 원두를 분쇄해준다. 선물 포장 서비스도 제공해 프리미엄 선물 수요도 집중 공략한다. 4900만 원짜리 술탄 커피포트도 이곳에 진열돼 있다.
포장 서비스도 바샤커피의 맛과 분위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화려한 디자인의 전용 받침(트레이)에 대표 디저트인 상티이 크림과 크리스탈 슈거 스틱 등을 함께 제공한다.
매장 내부는 바샤커피가 시작된 모로코 마라케시의 ‘커피룸’을 오마주했다. 마라케시는 중세 시절 역사 유적을 고스란히 간직해 모로코의 천년고도(古都)로 불린다.
인테리어에 바샤커피와 마라케시를 상징하는 주황색과 금색 등을 적극 활용하고, 바닥은 하얀색과 검은색이 조화를 이루는 대리석을 적용했다. 내부 장식에 감탄할때쯤 모로코의 이웃국가인 스페인 유명곡 ‘베사메 무쵸(Besame Mucho)’가 연달아 흘러나와 이국적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바샤커피 대표 커피 중 하나인 밀라노 모닝과 디저트 상티이 크림./사진=이미미 기자
롯데백화점은 바샤커피 국내 프랜차이즈 및 유통권 단독 계약을 위해 무려 1년 반이나 공을 들였다. 향후 롯데백화점 내 매장 오픈을 포함해, B2C부터 B2B까지 바샤커피 온·오프라인 판매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주현 롯데백화점 콘텐츠부문장은 “인테리어부터 메뉴, 서비스까지 바샤커피의 프리미엄 가치를 모로코 등의 해외 매장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국내 판매 채널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더욱 많은 고객들이 ‘바샤커피’의 프리미엄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바샤커피 선물세트 기프트 햄퍼/사진=이미미 기자
[미디어펜=이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