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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한동훈, 별도 특검법 발의 않는다면 민주당에 동의한단 뜻"

2024-08-01 11:35 | 진현우 기자 | hwjin@mediapen.com
[미디어펜=진현우 기자]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1일 대법원장 등 제3자 추천 채상병특검법을 제안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당장 오늘이라도 한 대표가 생각하는 해병대원특검법을 발의하라"며 "국민의힘이 별도의 특검법안을 내지 않으면 민주당안(案)에 동의한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계속 발의하지 않고 (특검법을) 뭉갠다면 국민은 한 대표를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8.1./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박 원내대표는 "한동훈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해병대원 특검을 해야 한다고 하더니 전당대회 끝난 후 열흘이 다 됐는데 특검법 발의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며 "명색이 당대표인데 시간이 부족했다거나 법안 발의에 필요한 10명을 구하지 못했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시간만 질질 끄는 것은 애초부터 해병대원특검법을 발의할 생각이 없었다고 밖에 없다"며 "어떤 법안을 생각하는지 먼저 법안을 내놓아야 설득을 하든 토론을 하든 가능하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 대표가 "민주당 반대로 간첩법 개정이 무산됐다"며 최근 정보사령부 기밀 유출 사건의 책임을 민주당에게 돌린 것과 관련해서도 "심각한 안보 참사를 대하는 집권여당 당대표의 태도가 매우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군사기밀보호법이 멀쩡히 있는데 처벌 안 된다는 주장은 무슨 해괴한 소리"라며 "군정보부대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사안이 발생한 책임을 덮으려고 야당 탓을 하려는 것 같은데 그런 말장난에 속는 국민이 있다고 생각하면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이어 "심각한 안보 참사 앞에서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에게 사과하지 못할 망정 야당 책임을 뒤집어 씌우려고 해서야 되곘는가"라며 "한 대표는 허위사실 조장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심각한 기강 해이와 안보 무능에 대한 진지한 성찰 및 대책 마련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임명하고 이 방통위원장이 KBS와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사진을 선임한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끝내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명백한 불법이자 노골적인 방송장악 시도"라며 "틈만 나면 자유민주주의를 외치던 윤 대통령이 언론탄압과 방송장악을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말살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이) 역대 독재정권의 전철에 따라 몰락의 길로 가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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