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대(對)중국 수출이 2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효자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도 4개월 연속 50% 이상 증가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 수출 실적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24년 7월 수출입 동향’ 발표를 통해, 수출은 전년대비 13.9% 증가한 574억 9000만 달러, 수입은 10.5% 증가한 538억 8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36억 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7월 수출은 동월기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10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11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정보통신(IT)분야는 전 품목이 증가했으며, 이외에도 일반기계・자동차부품, 석유제품・석유화학, 바이오, 가전, 섬유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디스플레이・컴퓨터・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의 수출은 5개월, 합산 수출(156억 달러, 44.0%)은 9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12억 달러(50.4%)를 기록하면서 9개월 연속 플러스・4개월 연속 50% 이상 증가세를 이어갔다. 디스플레이(17억 달러, 2.4%)는 12개월, 컴퓨터(12억 달러, 61.6%)는 7개월, 무선통신기기(15억 달러, 53.6%)는 5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주요 업계의 하계휴가 영향으로 인해 전년대비 9.1% 감소한 54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자동차 부품은 9.5% 증가한 22억 달러를 수출하면서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일반기계 수출은 역대 7월 중 최대치인 49억 달러(12.5%)를 기록,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으며, 석유제품(45억 달러, 16.7%)은 5개월, 석유화학(42억 달러, 18.5%)은 4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바이오헬스(12억 달러, 29.0%), 섬유(9억 달러, 1.6%), 가전(7억 달러, 9.4%) 등도 1개월 만에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7월에는 9대 주요 시장 중 8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IT 업황 개선에 따른 반도체・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 수출이 증가하면서 2022년 10월(122억 달러)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 실적인 114억 달러(14.9%)을 기록, 5개월 연속 수출 100억 달러 이상의 호실적을 이어갔다.
특히, 1~7월 누계 대중국 수출은 지역별 최대 수출액인 748억 달러(6.7%)를 기록했다. 대미국 수출도 역대 7월 중 최대실적인 102억 달러(9.3%)를 기록하면서 12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3대 수출시장인 대아세안 수출은 IT 품목과 석유제품・석유화학 등 주력 수출품목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역대 7월 중 2위에 해당하는 99억 달러(12.1%)를 기록, 대인도(16억 달러, 13.4%) 수출과 함께 4개월 연속 증가흐름을 이어갔다. 대중동 수출(22억 달러, 50.6%)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외에도 일본(26억 달러, 10.1%), 중남미(26억 달러, 31.3%), CIS(10억 달러, 4.0%)로의 수출은 플러스로 전환됐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7월 수출이 전년대비 13.9% 증가하면서 하반기 수출도 쾌조의 출발을 했다”면서 “특히 7월에는 15대 주요 수출품목 중 반도체 등 IT 품목을 포함해 일반기계, 석유제품・석유화학 등 11개 품목과 중국, 미국, 아세안, 중남미, 중동 등 대다수 주요 지역에서 수출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우리 수출이 품목과 지역에서 골고루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올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이라는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수출 확대에 모든 가용한 자원을 집중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안 장관은 지난 16일 ‘제5차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에서 발표한 반도체 1350억 달러, 자동차・부품 1000억 달러, 석유제품・석유화학 1030억 달러 등 핵심품목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370조 원의 무역 금융, 1조 원 규모의 수출 마케팅 지원 등 정책수단을 총 동원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수출 잠재력이 높은 신수출동력 분야를 중심으로 수출현장지원단을 집중 가동해 수출기업의 현장애로를 적극 발굴하고 즉각 해소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