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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시공능력평가]자이씨앤에이·SK에코엔지니어링 '대도약'…훌쩍 커버린 아우

2024-08-01 18:49 | 김준희 기자 | kjun@mediapen.com
[미디어펜=김준희 기자]GS건설 손자회사 자이씨앤에이와 SK에코플랜트 자회사 SK에코엔지니어링이 올해 국토교통부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 비약적인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독립 이후 차곡차곡 실적을 쌓아나가면서 각자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포지셔닝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

위부터 자이씨앤에이, SK에코엔지니어링 CI./사진=각 사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자이씨앤에이와 SK에코엔지니어링은 올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각각 34위, 38위에 올랐다.

자이씨앤에이는 전년 대비 21계단, SK에코엔지니어링은 무려 123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SK에코엔지니어링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개 회사 중 순위 변동 폭이 가장 컸다.

자이씨앤에이는 옛 에스앤아이건설로 지난 2021년 디앤오(옛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건설사업부분이 물적분할 방식에 의해 분리돼 설립된 회사다. LG그룹 계열사로 그룹 내 공사 물량 등을 소화해왔다. 이후 지난해 3월 GS건설 계열로 편입되면서 현재의 상호로 변경됐다.

현재 지배구조는 GS건설과 자회사 자이에스앤디가 자이씨앤에이 지분 인수를 위해 설립한 지에프에스가 자이씨앤에이를 거느리고 있다. GS건설→자이에스앤디→지에프에스→자이씨앤에이로 이어지는 구조다. 현재 자이씨앤에이 지분율은 지에프에스가 60%(240만 주), 디앤오가 40%(160만 주)를 소유하고 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액을 항목별로 살피면 전체 시공능력평가액은 1조4501억 원으로 지난해 6276억 원 대비 131% 증가했다.

공사실적평가액이 지난해 2378억 원에서 올해 7504억 원, 경영평가액이 2219억 원에서 4388억 원으로 각각 215.6%, 97.7% 늘었다. 기술능력평가액과 신인도평가액 또한 각각 지난해 1577억 원에서 올해 1656억 원, 101억 원에서 952억 원으로 상승했다. 시공능력평가가 이뤄지는 전 부문에서 고르게 상승세를 나타냈다.

실제 자이씨앤에이를 신생 회사로 보기는 어렵다. 자이씨앤에이 전신인 에스앤아이건설은 분할 설립 이전인 2021년 시공능력평가 31위에 올랐던 중견 건설사다.

올해 순위 상승은 자이씨앤에이 출범 이후 실적을 쌓아나가면서 기존 순위로 회복하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자이씨앤에이 관계자는 “분사 이후 기존 실적이 잘려나가면서 최근 몇 년간 평가가 절하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실적도 어려운 업황으로 인해 발주처나 고객사 투자가 감소하면서 회복세가 다소 더딘 상황”이라며 “기존 LG그룹 계열사로 물량을 소화하던 것에서 나아가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외부 시장 수주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에코플랜트의 플랜트 사업부문이 분할해 설립된 SK에코엔지니어링 또한 지난해 100위권 밖에서 올해 단숨에 30위권대로 진입하는 저력을 보였다.

SK에코엔지니어링은 지난 2021년 SK에코플랜트가 반도체, 연료전지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한 플랜트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전기차 배터리,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수소 등 SK그룹의 그린에너지 분야 전문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SK에코엔지니어링 시공능력평가액은 지난해 1656억 원에서 올해 1조3249억 원으로 무려 700% 뛰었다.

특히 지난해 각각 0원, 25억 원이었던 공사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이 올해는 7340억 원, 4349억 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신인도평가액도 지난해 0원에서 올해 54억 원이 반영됐다. 기술능력평가액은 1505억 원을 기록했다.

SK에코엔지니어링 순위 상승 원동력은 산업·환경설비 분야에서 나왔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산업·환경설비 기성액은 1조5240억 원으로 전체 8위에 올랐다. 특히 열병합발전소 기성액이 6505억 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그 외에 화력발전소, 에너지저장·공급시설 기성액도 각각 1225억 원, 1389억 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SK에코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기존 유럽이나 캐나다 등 해외 실적을 비롯해 국내 시장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포트폴리오 확장을 목표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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