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일 사퇴를 결단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전날 서범수 사무총장이 임명직 당직자들의 일괄 사퇴를 촉구했음에도 버티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친한계의 사퇴 압박과 한동훈 대표의 거듭된 정책위의장 교체 의지 시사로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후임 정책위의장이 추경호 원내대표와 함께 국민의힘 의원들을 잘 이끄셔서 2년 후 지방선거와 3년 후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 재창출의 기틀을 마련해 주시기를 기대한다”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정 정책위의장은 사퇴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 “결국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사퇴를 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일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으로부터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앞서 정 정책위의장은 당헌·당규 상 정책위의장의 임기가 1년이라는 명분으로 사퇴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임명직 당직자인 홍영림 전 여의도연구원장,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 서지영 전 전략기획부총장 등이 일괄 사퇴하며, 친한계들의 사퇴 요구 압박이 거세지자 입지가 축소된 것으로 읽힌다.
특히 한 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정책위의장 유임을 묻는 질문에 “우리 당이 변화해야 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신속히 보여달라는 전당대회에서의 당심과 민심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라고 정 정책위의장 교체 의지를 강조함에 따라 사퇴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