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대방건설이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지난해 대비 9계단 하락했다. 30위권 내 건설사 중 가장 큰 하락이나 건설업황 침체에 대응한 전략적 후퇴라는 분석이다.
2일 국토교통부 '2024년도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지난해 14위였던 토건분야 순위가 올해는 23위로 하락했다. 시공평가액으로 보면 지난해 2조9862억 원에서 올해 2조1255억 원으로 5085억 원 감소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신인도평가액을 제외한 공사실적평가액, 경영평가액, 기술평가액 모두 줄었다. 특히 감소폭이 가장 큰 경영평가액은 지난해 2조412억 원에서 올해 1조2882억 원으로 7530억 원 줄었다. 경영평가액은 해당 건설사의 자본금 규모 등 재무적 요소를 반영해 산출한다.
하지만 대방건설은 회사의 재무상태는 전혀 문제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방건설의 지난해 매출은 1조1722억 원으로 2019년 1조 원을 넘은 이후 5년 연속 1조 원 이상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차입금 의존도는 16.387%, 부채비율은 40.15%로 타 건설사와 비교해 낮고 단기부채 상환 능력을 평가하는 유동비율은 331.89%로 재무건정성은 우수하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하락은 부동산 경기 하락에 대응하고자 지난해 착공 물량을 의도적으로 줄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최근 많은 건설사가 분양물량을 쏟아내면서 이로 인한 미분양 및 공사비 증가로 고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방건설의 착공 물량 줄이기는 올바른 결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방건설은 시공능력평가 순위 회복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달 453가구 모집에 10만3513명이 청약을 신청해 화제를 모은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를 시작으로 군포, 성남 판교, 수원, 의왕 등 분양시장이 뜨거운 수도권 중심 아파트 공급 계획이 잡혀 있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긍정적인 부동산경기 신호 및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착공 물량을 대폭 늘려 반등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특히 이번년도는 수도권 위주 안정적인 공급 증대를 통해 실적 만회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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