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BO리그에서 MLB(메이저리그)로 역수출돼 성공 신화를 이룬 선수가 또 한 명 탄생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우완 투수 벤 라이블리(32·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MLB에서 처음 '10승 투수'가 됐다.
라이블리는 2일(한국시간) 열린 2024 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에 클리블랜드의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을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했다.
클리블랜드가 10-3으로 승리를 거뒀고, 라이블리는 승리투수가 돼 시즌 10승(6패)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3.42로 낮췄다.
삼성 출신 라이블리가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첫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사진=클리블랜드 가디언스 SNS
라이블리가 빅리그 무대에서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것은 개인 통산 최초다. 빅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2017년 4승, 지난해 4승을 거둔 것이 이전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이었다.
2013년 드래프트에서 신시내티 레즈의 4라운드 지명(전체 135순위)을 받아 프로 데뷔한 라이블리는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했다. 2018년 시즌 도중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옮겼으나 별다른 활약을 못한 그는 2019년 8월 삼성의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뛰어들어 2021년 6월까지 뛰었다.
2021시즌 도중 어깨 부상으로 삼성에서 방출된 라이블리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36경기 등판,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14이었다.
라이블리는 미국으로 돌아간 후 친정팀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빅리그 복귀를 노렸다. 2023시즌 19경기 등판해 4승 7패, 평균자책점 5.38을 기록한 후 이번 시즌을 앞두고 클리블랜드로 이적했다.
클리블랜드에서 라이블리의 포텐이 터졌다. 데뷔 첫 10승을 올리며 팀 선발진의 기둥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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