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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맞나"…서울 아파트 상승세, 수도권으로 번졌다

2024-08-03 10:01 | 조성준 기자 | abc@mediapen.com
[미디어펜=조성준 기자]서울 아파트 가격이 19주 연속 상승하면서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서울은 집값이 오르자 전세가격도 덩달아 오름세가 강화되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모습./사진=김상문 기자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다섯째주(지난달 2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대비 0.28% 상승하며 19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주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약간 줄었다. 지난주 서울은 0.30% 오르며 2018년 9월 둘째주 이후 5년 10개월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서울 집값 상승세를 이끈 구는 성동구(0.56%), 송파구(0.55%), 서초구(0.53%), 강남구(0.41%), 마포구(0.38%) 등이었다. 이 구들은 평균을 상회했다.

서울 집값이 계속 오르자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 타지역도 집값에 자극을 받는 분위기다.

수도권은 같은 기간 0.16% 올랐다. 이는 지난해 9월 셋째주(0.17%) 이후 45주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지역 별로는 경기와 인천이 각각 0.8%, 0.14% 올랐다.

전셋값도 함께 오르는 추세다. 서울은 전셋값이 지난주 0.17% 오르며 63주 연속 올랐다. 전주(0.18%)보다 상승폭은 다소 낮아졌다.

전셋값 역시 매맷값과 마찬가지로 경기(0.09%), 인천( 0.24%) 모두 오르며 수도권이 0.13% 상승했다.

지역 내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지속되면서 매물은 감소하는 추세이고, 선호 단지 인근 단지나 구축에서도 거래가격이 오르는 등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라고 부동산원은 전했다.

올해 초만 해도 부동산 가격이 하락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았으나 상반기를 지나 8월이 되도록 집값이 계속 상승해 눈길을 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대출 지원 강화 등 정책적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서울의 선호 지역 고가 아파트 거래도 계속 발생하고 있어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있었던 폭등의 심리적 여파가 계속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 선호지역 거래가 서울 전체 및 수도권 집값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선호 지역이나 단지 매물의 거래가 계속 이뤄지면서 호가가 점점 상승하며 집값을 밀어올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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