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파리올림픽] 유도 혼성단체전 동메달, 불리한 상황서 독일 꺾어…안바울 끝내줬다

2024-08-04 07:47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유도 남녀 대표선수들이 혼성단체전 동메달을 합작해냈다.

한국 유도 대표팀은 4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혼성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과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 동메달을 따냈다.

이 동메달로 한국은 이번 파리 올림픽 유도 종목을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마무리했다. 여자 57㎏급 허미미(경북체육회)와 남자 100㎏ 이상급 김민종(양평군청)이 은메달을 땄고, 여자 78㎏ 이상급 김하윤(안산시청)과 남자 81㎏급 이준환(용인대) 그리고 이날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유도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합작해낸 한국 대표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국제유도연맹 공식 SNS



지난 2020 도쿄 대회(2021년 개최)에서 처음 올림픽 종목으로 도입된 혼성 단체전은 남자 3명(73㎏급·90㎏급·90㎏ 이상급)과 여자 3명(57㎏급·70㎏급·70㎏ 이상급)이 참여해 먼저 4승을 거두는 팀이 이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체전에서 치러지는 6개 체급 가운데 남자 73㎏급과 여자 70㎏급에서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낸 선수가 없는 한국은 그 아래 체급 선수가 나서는 불리한 조건을 안고 싸워야 했다. 남자 66㎏급인 안바울(남양주시청)이 73㎏급으로, 여자 63㎏급인 김지수(경북체육회)가 70㎏급으로 나가 한 체급 위 상대 선수들과 붙었다. 남자 81㎏급 이준환도 한주엽(하이원)을 대신해 90㎏급에서 싸웠다.

반면 독일은 모든 선수가 자신의 체급에 맞춰 출전한 유리한 상황이었다. 독일은 도쿄 대회 동메달을 딴 강팀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은 객관적 열세에도 투지로 중무장하고 나서 독일을 눌렀다. .

첫 주자로 나선 이준환은 절반 두 번을 당하며 한판패했다.

최중량급에서 나란히 메달을 따냈던 김하윤과 김민종이 단체전에서도 선전했다. 김하윤이 여자 70㎏ 이상급에서 경기 시작 1분도 안돼 허리돌리기 절반, 곁누르기 절반을 합쳐 한판승을 거뒀다. 남자 90㎏ 이상급에 출전한 김민종은 허벅다리걸기로 절반을 따낸 뒤 종료 5초를 남기고 세로누르기로 나머지 절반을 채워 역시 한판승했다.

네 번째 주자 허미미(경북체육회)도 누르기로 수월하게 한판승을 따냈다.

한국이 3승1패로 앞서 메달에 다가섰다. 그러나 '체급 차이'가 있었다. 안바울, 김지수가 자신보다 무거운 선수들과 싸워 연달아 패하며 3승3패가 됐다.

유도 혼성 단체전에서 안바울(맨 왼쪽)이 골든스코어 경기에서 한국의 동메달을 확정짓는 승리를 거두자 동료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국제유도연맹 공식 SNS



이제 한국과 독일은 골든스코어 경기로 동메달을 가려야 했다. 어떤 체급으로 경기를 치를지 추첨한 결과 남자 73㎏급으로 정해졌다.

이 체급은 안바울이 자신보다 약 6㎏ 더 중량이 나가는 이고어 반트크와 혈전 끝에 패했던 상황. 한국이 불리할 수밖에 없었지만 안바울이 5분 25초간 버티고 버틴 끝에 상대 반칙승으로 한국에 동메달을 안겼다.

투혼으로 일궈낸 감격적인 승리였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