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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오픈카 로망 실현…벤츠 CLE 200 카브리올레

2024-08-04 12:08 |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미디어펜=김연지 기자]누구나 한번 쯤 럭셔리 오픈카를 꿈꾼다. 세련된 디자인에 뚜껑이 열리는 차, 폭발적인 주행 성능까지 갖춘 스포츠카로 해안도로를 질주하는 상상을 한 번씩은 해보기 마련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 6월 독보적인 디자인과 주행 성능을 갖춘 오픈카의 정석 'CLE 카브리올레'를 국내에 선보였다. CLE 카브리올레는 럭셔리한 외관, 넉넉한 실내공간, 강력한 주행성능까지 갖춘 팔방미인이다.

최근 CLE 200 카브리올레를 타고 부산 일대를 주행했다. 시승은 부산시 기장군 빌라드 쥬 아난티에서 부산 강서구의 한 카페까지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남향대교 등 해안도로를 지나는 편도 55km에서 진행됐다.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카브리올레./사진=김연지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CLE 카브리올레는 CLE 쿠페의 최신 기술,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개방감과 함께 즐길 수 있는 2 도어 오픈톱 모델이다. 검정색 소프트 톱이 기본 적용된 CLE 카브리올레의 외관은 긴 후드와 전장, 낮은 전고와 짧은 오버행으로 스포티한 비율을 형성했다. 

전면부의 날카로운 눈매의 헤드라이트와 볼륨감 있는 보닛, 그릴 중앙의 삼각별이 조화를 이뤄 역동적이고 세련된 모습이다. 측면부는 수평으로 길게 뻗은 라인이 인상적이며, 날렵하고 세련된 느낌을 자아낸다. 후면부의 감각적인 곡선은 볼륨감을 더하고 우아한 인상을 준다.

스포츠카는 대개 승하차가 불편하고, 실내 공간이 좁다. CLE 카브리올레는 2865mm의 휠베이스로 안락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탑승할 때는 물론 탑승해서도 레그룸 등 공간이 충분하다. 이전 C-클래스 카브리올레보다 뒷좌석 무릎 공간은 72mm, 어깨와 팔꿈치 공간이 19mm 늘어 2열 공간의 효율이 높아졌다. 트렁크 용량은 385L이며, 필요한 경우 뒷좌석 등받이를 접어 적재 공간을 넓힐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카브리올레./사진=김연지 기자


운전석에 앉으면 먼저 탁 트인 시야가 눈에 들어온다. 실내 인테리어는 간결하고 세련된 모습이다. 운전자 중심 구조로 삼각별이 박힌 스티어링휠과 중심부에 자리한 대형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CLE 카브리올레는 기본기가 탄탄한 차량이다. 주행감은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웠다. 전고가 낮아 바닥에 붙은 듯이 달리는 느낌이 안정적이다. 가속페달을 밟자 바람이 얼굴을 부드럽게 스쳐 갔다. 머리가 격하게 휘날리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은 기우였다.

오픈카는 시원한 개방감을 만끽할 수 있는 동시에 여름에는 덥고, 소음이 크다는 편견이 있다. 여름엔 더워서 안 되고 겨울엔 추워서 안된다며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CLE 카브리올레의 소프트 톱은 다층구조로 단열 효과가 높아 사계절 내내 실내 온도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해 주며 외부의 바람과 소음도 줄여준다.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카브리올레./사진=김연지 기자


또 오픈 톱 주행을 더욱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기능들이 탑재돼 있다. '에어캡'은 앞 유리 상단과 헤드레스트 뒤에 위치한 윈드 디플렉터로 공기 흐름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탑승자 머리 위로 공기막을 형성해 외풍이 운전자를 방해하거나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돕는다. 

'에어스카프'는 헤드레스트 하단부에서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 추운 날씨에도 탑승자의 목과
머리 부분을 따뜻하게 감싸주며 저온에서도 체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시원하게 바람을 맞으며 달리다 터널을 만났다. 터널에 진입하자 주변 소음이 심해져 센터 콘솔에 위치한 소프트 톱 버튼을 누르자 20초가 채 되기 전에 지붕이 덮였다. 지붕을 덮은 CLE 카브리올레는 일반 차를 탄 것처럼 정숙성이 뛰어났다. CLE 카브리올레의 소프트 톱은 최대 60km/h의 주행 중에도 20초 이내에 열고 닫을 수 있으며, 전기로 작동해 보다 조용하게 개폐가 가능하다.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카브리올레./사진=김연지 기자


오픈카에 대한 로망을 갖는 사람들은 많다. 하지만 대부분 구매까지 이어지지 않고 상상에 그치는 것은 높은 가격과 실용성이라는 벽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스포티한 외관에 강력한 주행 성능까지 갖춘 7000만 원대의 스포츠카는 꽤나 매력적인 선택지다. 오픈카 구매를 희망하고 있다면 CLE 카브리올레를 고려해 볼만하다.

카브리올레 시리즈는 일반 모델인 CLE 200과 고성능 모델인 CLE 450 4MATIC 2종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각각 7880만 원, 1억80만 원이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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