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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광주 경선서도 1위…'지역 출신' 민형배, 최고위원 첫 승리

2024-08-04 13:42 | 진현우 기자 | hwjin@mediapen.com
[미디어펜=진현우 기자]4일 개표결과가 발표된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광주 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83%가 넘는 득표율로 또 다시 1위를 기록했다.

민주당의 차기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광주 지역 경선에서는 원내 후보로 광주 광산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민형배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경선에 나선 이재명·김두관·김지수 후보가 8월 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 나섰다. 2024.8.4./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재명 후보는 이날 낮 개표가 완료된 민주당 광주 지역 권리당원 순회 경선에서 전체 투표자 2만6033명 중 2만1767명(83.61%)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이어 김두관 후보가 3791표(14.56%)를 얻어 2위를 기록했고 김지수 후보는 475표(1.82%)를 얻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세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광주 지역 합동연설회에 참여해 '광주 정신'을 강조하며 지역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대학을 가서 유인물 50장 밤새 만들어서 뿌리는 몇몇 사람들의 희생으로 나 같은 사람들이 광주의 진실을 알게 됐다"며 "(당원들이) 인권과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투사로 만들고 결국 이 나라의 중추, 민주당의 지도자로 키워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기본적인 삶의 조건을 국가가 책임지는 기본사회, 보편적 기본사회가 바로 우리의 미래"라며 "지방 도시들이 살아야 광주도 살고 대한민국도 산다"고 역설했다.

김두관 후보는 "불의에 항거할 힘이 없으면 베개라도 대고 소리를 치라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각난다"며 이재명 후보의 종합부동산세 완화 금융투자세 시행 유예 등의 주장을 겨냥해 "우리가 신경을 써야 할 곳은 낙후된 지방 등 사회경제적 약자라고 단호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차기 대선주자들을 함께 키우고 많은 사람들이 경쟁하고 토론해서 경쟁력 있는 (대선)후보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과정에서 김 후보가 이른바 '비이재명(비명)'계로 불리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박용진 전 의원 등의 이름을 거론하자 현장에 참석한 일부 당원들이 야유를 보내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김지수 후보는 지난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10대 시민군 중 한 명이자 당시 광주상고 1학년 학생이었던 故 문재학 군을 언급하며 "문재학 선생은 불의에 맞섰고 광주시민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미래를 열었다. 민주당 당대표 후보로서, 청년 김지수로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위원 후보 경선에서는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민형배 후보가 14458표를 얻어 27.77%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민 후보는 앞선 순회 경선에서 잇따라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지역 당원들의 지지를 힘입어 경쟁 후보를 제치고 광주에서 처음으로 순회 경선 승리를 거뒀다.

'DJ(故 김대중 전 대통령) 적자'로 불리는 김민석 후보는 9071표(17.42%)를 얻어 2위에 올랐다. 

이어 호남(전북 전주) 출신 한준호 후보가 6074표를 얻어 3위를 기록했고 뒤이어 정봉주, 전현희, 이언주, 김병주, 강선우 후보가 각각 4, 5, 6, 7, 8위에 자리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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