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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중국 화유코발트와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협력

2024-08-05 14:40 |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현대글로비스는 저장화유리사이클링테크놀로지(화유리사이클)와 ‘전기차(EV) 배터리사업 협업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오른쪽)와 바오웨이 화유리사이클 대표가 1일 중국 저장성 화유리사이클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화유리사이클은 화유코발트의 100% 자회사다. 화유코발트는 배터리 원소재인 코발트 세계 1위 생산 업체다. 다른 원소재인 하이니켈 전구체는 세계 2위, 하이니켈 양극재는 세계 3위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두 회사는 협약에 따라 △국내외 전력저장장치(ESS)사업을 위한 협력 △글로벌 EV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협력 △배터리 제조 원부자재, 재활용 자원 등 배터리 생태계 전반의 공급망관리와 물류 운영의 최적화를 위한 협력을 하기로 했다. 

사용 후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서는 국내외 여러 업체의 협업이 필요하다. 현대글로비스는 화유리사이클의 EV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역량 및 관련 네트워크 구축 노하우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화유리사이클은 중국 내 100여 곳의 거점에서 EV 사용 후 배터리를 회수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화유리사이클과의 협력을 통해 거점 운영 및 공급망 관리 노하우 등을 공유받아 보다 효율적인 배터리 회수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화유리사이클은 배터리의 용량수명(SOH)을 15초 만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과 다수의 가정·산업용 전력저장장치(ESS) 제품을 확보하고 있어 추후 현대글로비스와 재사용 사업을 위한협업 가능성도 높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가 보유한 물류 경쟁력과 화유리사이클의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역량이 만나 창출되는 시너지로 배터리 자원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화유코발트 외에도 EV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기업 및 지자체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EV 사용 후 배터리 전략적 회수 거점 설립, 전처리 기술확보 및 개발, 배터리 전용 물류 공급망 최적화 등 관련 기술을 내재화하고 확대해 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지난 5월에는 제주도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를 위한 MOU’를 맺었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대표 EV 활성화 지역인 제주도에서 발생하는 사용 후 배터리를 회수해 재활용·재사용할 계획이다.

지난 2021년에는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사용 후 배터리 수거를 위해 전용 회수 용기 특허도 취득했다. 회수 용기는 여러 층에 배터리를 담아 한꺼번에 운송할 수 있게 제작돼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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