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차량을 전방부대에 인도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말 막대한 수해피해가 발생한 평안북도 신의주시를 찾아 현지지도에 나섰던 김정은이 수일만에 딸 주애를 데리고 군사행보를 이어간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인 4일 “중요 군수기업소들에서 생산된 250대의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를 국경 제1선 부대들에 인도하는 의식이 평양에서 성대히 거행됐다”면서 지난 2021년 1월 8차 당대회에서 제시된 부국강병대업 실현을 위한 무력 현대화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지난 4일 신형 전술탄도미사일무기체계 인계인수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250대의 신형전술탄도미사일발사대를 국경 제1선부대에 인도하는 연설 내용도 전했다. 2024.8.5./사진=연합뉴스
김정은은 이날 연설에서 발사대를 자체 기술로 생산해냈다고 말하면서 “우리의 전 전선에서 적에 대한 압도적인 공격 역량과 타격력의 우세로 작전상 주도권을 틀어쥘 수 있게 됐다. 화력임무 공간의 다각화를 실현하고, 특수한 물리적 힘 전술핵의 실용적 측면에서도 효과성을 제고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력한 힘의 구축으로 담보되는 것이 진정한 평화”라며 “대화도 대결도 우리의 선택으로 될 수 있지만, 우리가 철저히 준비되어있어야 할 것은 대결이라는 것이 우리가 30여년간의 조미 관계를 통해 내린 총화이고, 결론이며, 시종일관 견지하고 있는 대미정책 기조”라고 밝혔다.
또 김정은은 “우리에 대한 핵위협이 종식되지 않는 한, 핵을 폭제의 생존수단으로 삼고 있는 제국주의 세력이 존재하는 한, 핵전쟁 억제력 강화의 노정에서 사소한 정체나 숨돌림도 있을 수 없다”며 “우리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일체의 핵위협을 억제하고, 보다 향상된 수준의 핵역량 태세를 구비해 현재와 미래의 그 어떤 도전에도 강력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형 무기체계들을 인계받은 부대들은 새 무장장비에 하루빨리 정통하고, 그것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한 실전훈련들을 적극 조직 전개하며, 신속 정확한 작전태세를 철저히 견지해 전쟁억제와 주도권 쟁취의 군사임무를 원만히 감당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지난 4일 신형 전술탄도미사일무기체계 인계인수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250대의 신형전술탄도미사일발사대를 국경 제1선부대에 인도하는 연설 내용도 전했다. 2024.8.5./사진=연합뉴스
김정은은 “더욱 강위력한 우리식의 첨단무장장비들을 더 많이 개발생산하고 실전 배비해 인민군대의 군사위력을 상승일로로 진화시키는 사업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통해 김정은의 딸 김주애가 80여일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주애는 주석단의 다른 간부들 사이에 앉았으며, 행사에서 특별히 부각되지 않았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