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MBC가 2024 파리올림픽 중계방송에서 시청률 1위 행진을 9일 연속 이어가고 있다.
6일 시청률 전문 조사기관인 닐슨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일 펼쳐진 대한민국 파리올림픽 경기에서 MBC는 첫 경기를 시작한 레슬링과 유종의 미를 거둔 사격에서 시청률 1위를 유지했다.
먼저 이번 파리올림픽 대한민국 레슬링의 선봉장 이승찬이 출전한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kg 16강전에서 MBC는 수도권 가구 5.2%, 2049 2.3%, 전국 가구 5.5%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153만 명이 넘는 시청자가 MBC를 통해 함께하며 시청률과 시청자수 모두 1위를 싹쓸이했다
또한, 대한민국 사격의 마지막 출전선수인 조영재가 은메달을 획득한 남자 25m 속사권총에서 MBC는 2049 시청률 1.0%로 1위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국민적인 관심이 집중된 안세영의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28년간 셔틀콕의 황제 자리를 유지한 MBC 방수현 해설위원에게 관심이 집중되었다. 안세영이 금메달을 확정한 순간 MBC의 2049 순간 시청률은 4.1%까지 치솟으며 신구 셔틀콕의 황제들에게 향한 뜨거운 관심을 수치로 입증했다. 역사적인 경기답게 MBC는 경쟁사와 0.1% 차이의 경합을 벌이며 분당 최고 시청률에서는 4.1%로 우위를 보였다.
#배드민턴 황제 안세영의 완벽한 대관식 #28년 만의 금메달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안세영이 28년 만에 단식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셔틀콕 황제' 대관식을 완벽하게 치렀다. 안세영은 결승에서 만난 중국의 허빙자오를 2-0으로 압승하고 세계랭킹 1위의 위엄을 다시금 뽐내며 당당히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배드민턴의 역사를 새로 쓴 안세영의 경기는 28년 전 금메달의 주인공이자 MBC 해설위원인 방수현이 중계를 맡아 그 의미를 더했다.
파리 현지에서 김성주 캐스터와 함께 중계에 나선 방수현 해설위원은 경기 시작 전부터 "저의 28년 전 올림픽 결승 무대보다 더 떨린다. 2004년부터 MBC에서 배드민턴 해설을 했었는데 단식 결승 중계는 처음이다. 그 현장에 직접 와서 중계한다는 것이 감개무량하다"라고 밝혔고, 그 떨림은 중계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안세영이 우승을 확정 지었을 때 방수현 해설위원은 "제가 금메달을 땄을 때도 이렇게 울지는 않았다.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고 피나는 노력을 했는지 너무 잘 안다. 안세영 선수 정말 대단하다"며 후배 선수와 함께 공감하는 멘트로 가슴 먹먹한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김성주 캐스터는 "패자에게도 매너가 좋다. 본인의 승리 세리머니를 하기 전에 반드시 상대에게 예의를 지키는 모습이 많은 칭찬을 받고 있다"고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까지 갖춘 안세영을 향한 극찬을 보냈다.
이어 자신의 경기를 찾아준 관중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는 안세영의 당당한 모습에 방수현 해설위원은 "저는 왜 그때 화려한 세리머니를 못했을까 아쉽다는 생각도 든다. 저 세리머니를 보기 위해 안세영 선수의 경기를 기다린다"며 흐뭇해했고, "안세영은 매너도 1등, 운동도 1등이다. 민첩성, 지구력, 유연성, 체력까지 모든 걸 갖추고 있는데 피나는 노력까지 하는 선수다. 쉬지 않고 한다는 것이 오히려 단점일 정도로 열심히 한다. 정말 대단한 선수다"며 칭찬 세례를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중계 끝나고 빨리 뛰어 내려가서 안세영 선수를 안아보고 싶다"며 애틋한 마음을 보여 감동을 더했다. 특히 김성주 캐스터는 "우리는 지금 안세영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라는 마지막 멘트로 중계를 마무리,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사격 조영재의 깜짝 은메달로 역대 최다 메달 기록
사격에서는 남자 25m 속사권총에 출전한 조영재가 깜짝 은메달을 획득하며 역대 올림픽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한 조영재의 은메달로 대한민국 사격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로 역대 최다 메달이라는 의미 있는 성적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중계를 맡은 서인 캐스터는 현재 국군체육부대 소속인 조영재가 은메달을 확정 짓자 "대한민국 군인들이 얼마나 총을 잘 쏘는지 본인이 스스로 증명했다"며 감격했고, 함께 중계를 맡은 김종현 해설위원은 "스스로 장점이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 했다. 포기하지 않는 모습 보여줬다"며 "포기를 모르는 남자 조영재!"를 외쳐 기쁨의 순간을 그대로 전달했다.
이와 함께 레슬링에서는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kg 16강전에 출전한 이승찬이 아쉽게 패하며 오늘 패자부활전에 출전하게 됐다. 탁구에서는 여자 단체전에 나선 신유빈-전지희-이은혜가 브라질을 3-1로 꺾고 8강에 진출하는 활약을 펼쳤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