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프랑스 축구가 40년 만에 올림픽 결승에 올라 스페인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티에리 앙리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6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준결승에서 이집트를 맞아 전후반을 1-1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 2골을 뽑아 3-1로 이겼다.
대회 개최국 프랑스는 1984년 LA(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후 40년 만에 올림픽 결승에 올라 사상 두 번째 금메달을 노리게 됐다.
프랑스가 이집트를 연장전 끝에 3-1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FIFA 공식 SNS
프랑스의 결승전 상대는 '무적함대'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이날 모로코와 준결승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스페인은 1992년 자국 개최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어 32년 만에 올림픽 우승에 도전한다.
프랑스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 출신 앙리 감독이 자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이끌어낼 지, 지난달 유로 2024에서 우승하며 새로운 전성시대를 연 스페인 축구가 올림픽에서도 정상을 차지할 지 주목되는 결승전이다.
프랑스든 스페인이든 어느 팀이 우승하더라도 1992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32년만에 유럽팀이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다. 1992년 대회 이후 7차례 올림픽에서는 남아메리카, 중아메리카, 아프리카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스페인의 결승전은 10일 오전 1시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별리그를 3전 전승(7골 무실점)으로 통과한 프랑스는 8강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1-0으로 물리쳤다.
이날 준결승에서는 프랑스가 이집트를 쉽게 이기지는 못했다. 팽팽히 맞서다가 후반 17분 이집트의 마흐무드 사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프랑스는 장 필리프 마테타가 후반 38분 동점골을 뽑아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갈 수 있었다.
연장전에서는 이집트가 전반 2분 만에 수비수 오마르 파예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는 악재를 만났다. 수적 우위를 확보한 프랑스는 맹공을 퍼부었고 전반 9분 마테타가 다시 골을 터뜨려 리드를 잡았다. 연장 후반 3분에는 마이클 올리세가 추가골을 넣으며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