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준 기자]DL이앤씨가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5위로 재진입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재무 구조를 보는 경영평가액이 전체 건설사 중 3위로, 탄탄한 재무를 바탕으로 내년에 더 높은 순위도 바라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DL이앤씨 D타워 돈의문 사옥 전경./사진=DL이앤씨
6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결과 공시'에서 DL이앤씨는 시공능력평가액은 9조4921억원을 기록하며 5위에 랭크됐다.
DL이앤씨는 지난해 시평 순위에서 6위를 했으며, 지난 2022년에는 3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건설업계 불황으로 건설사들이 전반적으로 시평액이 줄어드는 가운데 안정적 재무 관리가 빛을 봤다.
3위를 한 경영평가액이 그 증거다. DL이앤씨는 올해 경영평가액 4조3414억 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 상태를 입증했다. 또한 지난해 4위에서 한 계단 상승하며 시평 순위 상승에도 기여했다.
DL이앤씨는 안정적으로 재정 관리를 하고 무리한 지출을 지양하는 건설사로 유명하다. 절반이 지난 올해도 안정에 무게를 뒀다.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올해 상반기에 연결 기준 부채비율 103.3%, 현금성자산 2조110억 원을 보유 중이다. 반면 총 차입금은 1조1605억 원에 지나지 않아 현금이 차입금보다 많은 상태다.
기술능력평가액과 신인도평가액도 순위와 무관하게 전년에 비해 큰 성장을 이루며 순위 상승에 기여했다.
DL이앤씨는 올해 기술능력평가액 1조2162억 원으로 전년(8551억 원) 대비 42.2% 증가했다. 동 기간 신인도평가액은 8994억 원에서 1조1241억 원으로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DL이앤씨가 내년 시평 순위는 5위 이상의 성적을 거둘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무 안정성이 업계 최고 수준인 데다 이를 더욱 강화해나가는 추세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나은 공사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DL이앤씨는 지난해 불경기 속 철저한 선별수주 전략을 구사하며 공사 실적을 보수적으로 쌓아왔다.
올해는 상반기에 7831가구 주택을 착공했는데, 지난해 연간 착공 주택 5745가구를 가뿐히 뛰어넘는 수준이다.
내년 시평에서 공사실적평가액이 증가한다면 전체 순위 상승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순위 상승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순현금보유액과 낮은 부채비율을 유지해 온 재무 안정성이 주효했다"며 "앞으로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과 원가관리에 집중해 건설업계의 난관을 극복하고 기업가치 제고에도 주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