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촌진흥청은 7일 파키스탄 국립농업연구청에서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Korea Partnership for Innovation of Agriculture) 파키스탄 센터 주관으로 무병 씨감자 생산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은 농진청이 주관하는 국제개발 협력사업으로 개발도상국 현지 맞춤형 농업기술 개발 보급을 통해 협력대상국의 농업 생산성 향상 및 소농의 소득 증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파키스탄 무병 씨감자 생산시설 준공은 코피아 파키스탄 센터의 주요성과 중 하나다. 이번 준공식에서는 수경재배 온실 2동과 망실하우스 32동 등 무병 씨감자 생산시설을 공개했다.
농진청은 파키스탄 정부와의 협력으로 씨감자 생산시설이 준공됨에 따라 향후 씨감자 생산을 통해 파키스탄의 농업 생산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평가했다.
파키스탄에서 감자는 쌀, 밀, 사탕수수에 이어 네 번째로 생산량이 많은 작물로 연간 생산량이 약 460만 톤에 달한다. 하지만 주로 수입과 자가채종에 의존해 씨감자를 생산하다 보니 질병 감염 우려가 크고 농가 생산성 및 소득이 낮았다. 따라서 이번 무병 씨감자 생산시설 준공을 기점으로 파키스탄의 씨감자 자급률이 올라가 감자 산업이 크게 발전하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준공식 이후에는 두 나라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파키스탄 씨감자 생산기술 국제 학술 토론회(심포지엄)를 열고, 씨감자 생산기술과 보급 및 인증 체계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이 자리에는 박기준 주파키스탄 대한민국 대사, 라나 탄비르 후세인 파키스탄 식량안보부 장관, 굴람 알리 파키스탄 농업연구청장, 곽도연 국립식량과학원장 등이 참석해 한국과 파키스탄의 지속적인 협력과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국립식량과학원 곽도연 원장은 “이번 준공식과 학술 토론회는 한국과 파키스탄 간 농업기술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파키스탄과의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파키스탄의 농업 생산성 향상과 식량 안보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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