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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2분기 영업익 전년比 11% 감소… 통합전산망 구축 비용 영향

2024-08-07 16:08 | 이승규 기자 | gyurock99@mediapen.com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LG유플러스가 유·무선 사업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에 따른 영업비용이 발생하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전경./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지난 2분기 매출 3조4937억 원, 영업이익 2540억 원 순이익 1646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3조4293억 원) 대비 1.9%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880억 원) 대비 11.8% 감소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2133억 원) 대비 22.8% 줄었다. 

영업매출에서 단말 매출을 제외한 서비스매출은 무선사업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과 B2B(기업간거래) 신사업 확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한 2조9439억 원을 달성했다. 별도 기준 2분기 서비스매출 성장률은 2.1%로 직전 분기 2.7%에 이어 연초 제시했던 경영 목표인 '별도기준 서비스수익 2% 성장'을 충족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 비용이 반영된 탓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통신의 디지털화’를 목표로 AI 등 미래 기술 적용이 용이하고 보안성을 강화한 차세대 통합 전산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마케팅비용은 5217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5397억원과 비교해 3.3%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총 마케팅비용은 1조68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740억 원과 유사한 수준을 집행했다. CAPEX(설비투자)는 20㎒ 추가 주파수 할당에 따른 기지국 구축이 마무리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8% 줄어든 5571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모바일사업은 MNO, MVNO(알뜰폰) 등 총 가입회선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조592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회선 수는 2722만3000개로 전년 대비 25.6% 늘어나며 4개 분기 연속 20%대 성장을 달성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지난 22년 2분기부터 9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의 무선 가입회선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전체 순증 가입회선은 95만 7000개로 집계됐다.

5G 가입회선도 전년 동기 대비 12.3% 늘어난 741만3000개로 집계됐으며,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회선 중 5G 회선 비중은 67.7%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1%p(포인트) 증가했다.

MVNO 가입회선도 가파른 증가세를 유지하며 총 무선 가입회선 증가에 기여했다. 2분기 MVNO 회선은 전년 동기 대비 51.5% 늘어난 738만6000개를 달성했다.

2분기 IDC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5.0% 늘어난 917억 원으로 기업인프라 부문 사업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전 세계적으로 AI 서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효율 및 안정성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IDC사업은 2023년부터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다.

AICC, 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신사업을 포함하고 있는 솔루션사업은 올해 2분기 전년 대비 2.7% 성장한 130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LG유플러스의 AICC 'U+AICC'는 고객 맞춤형을 내세워 신규 고객 확보 및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차량용 게임시장에 발 빠르게 진출하는 등 신사업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기업인터넷·전용회선으로 구성된 기업회선사업 매출은 208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 증가했다.

초고속인터넷과 IPTV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가입회선의 성장에 힘입어 작년 2분기와 비교해 2.5% 증가한 6182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날 진행된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는 LG유플러스의 하반기 AI 전략 등에 관한 얘기가 오갔다. LG유플러스는 컨콜에서 신사업으로 통신 디지털화 B2B를 바탕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여명희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하반기에도 디지털전환(DX)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며 "AI 과제를 성공적으로 시행해 그로스리딩 AI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무선 사업에서는 AI를 적용해 이용자들의 양적 성장을 이뤄내고 유통체계를 간소화 해 비용 효율화까지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B2B 부문에서는 IDC를 기반으로 AI 도입을 통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선별적인 지출을 진행할 것이며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AI 통화 서비스 '익시오'를 오는 4분기 출시하겠다고 전했다. 익시오는 LG그룹의 AI LLM(대형학습모델)엑사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자유 내재화 모델 익시젠을 활용한 AI 솔루션이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통해 통화 영역에서 차별화된 통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모바일·홈 서비스에서 고객 일상에 편리함을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업무 생산성 향상이 가능할 수준으로 고도화 작업을 거쳐 B2B 사업에도 진출하겠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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