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미일 3국의 북핵 담당 고위관료들은 7일 유선협의를 갖고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이행을 더욱 철저히 감시하고 알리기 위한 대체 메커니즘의 연내 발족을 협의했다.
앞서 지난 3월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15년만에 안보리 북한제재위 전문가패널이 해산된 것에 대한 대안 모색을 위한 것이다.
조구래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은 이날 대니얼 크리텐브링크(Daniel Kritenbrink)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나마즈 히로유키(鯰博行)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일 북핵 고위급 유선협의를 가졌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3국 대표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이행을 더욱 철저히 감시하고 알리기 위한 대체 메커니즘을 설립해 연내 발족시키기 위한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또 3국은 국제사회의 철저한 안보리 결의 이행을 지속적으로 견인해 나가는 한편, 독자제재 공조를 포함한 우방국간 대응 공조 노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금년 하반기 공조 분야 및 협력 방향을 공유했다.
3국 대표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도발을 지속하며, 한반도와 역내 평화·안정을 위협하고 있는 것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 특히 북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3국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3국 대표는 북한이 도발 등 일체의 불안정 조성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 안정과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굳건한 한미 및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어떠한 북한의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3국 대표는 최근 북러 관계 동향과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를 넘어 국제 평화와 안정을 심각히 위협하는 북러 간 불법적 군사협력에 대해 한미일이 함께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북 대응을 이끌어 나가기로 했다.
3국 대표는 북한의 불법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되는 주요 자금원인 ▲불법 사이버 활동 ▲해외 노동자 파견 ▲불법 해상환적 등을 통한 정제유 밀수 등을 차단하기 위한 그간의 노력을 평가하고, 이를 더욱 배가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조 본부장은 미·일측에 우리정부는 북한인권 개선 정책을 우선순위에 두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하고,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나가고자 했다. 미·일측은 작년 8월 3국 정상이 합의한 ‘캠프 데이비드 정신’을 상기하고, 북한인권 개선 및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