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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대신 염소' 보양식 염소 수요 3년새 3배 증가... 정부, 신품종 개발 속도 내

2024-08-08 16:11 | 구태경 차장 | roy1129@mediapen.com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최근 염소 고기가 보양식으로 급부상하며 수요 역시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2027톤이었던 염소 고기 수입량이 2023년에는 6179톤으로 3배 넘게 증가한 가운데, 정부가 염소 신품종 개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재래흑염소./사진=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추세에 따라 국립축산과학원에서 보존하고 있는 재래 흑염소 3계통을 활용해 산업화가 가능한 염소 신품종 개발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 7월 뉴질랜드에서 3대 혈통이 확인된 보어종 염소 37마리를 들여온 데 이어 연말까지 총 100마리를 도입할 계획이다. 외국 대형 품종과 국내 재래 흑염소 ‘당진계통’, ‘장수계통’, ‘통영계통’ 3계통을 활용해 검은 털색(모색)에 생산성이 높고, 육량과 육질이 우수한 신품종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염소 합성종 실용축 20마리 생산을 비롯해 2027년에는 200마리까지 염소 개체수를 늘려 집단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2029년 신품종을 개발하고 2030년에는 지자체 축산 연구기관을 통해 농가에 보급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보어종 염소./사진=농진청



축과원은 국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생산성이 뛰어난 염소 품종을 개발·보급한다면 2023년 기준 염소 고기 수입을 30% 줄인다고 가정했을 때 연간 334억 원 규모의 수입 대체 효과를 기대했다. 이에 축과원은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염소연구협의체’를 결성, 염소 산업 전반에 걸친 중장기 연구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이행안(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

염소연구협의체는 무분별한 외국 대형 품종 도입으로 발생한 무계획 교배, 근친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나라에 적합한 실용 품종 개발과 보급 기반 조성에 앞장설 예정이다.

축과원 가축유전자원센터 한만희 센터장은 “육량과 육질이 우수한 염소 신품종을 개발하고 신속하게 농가에 보급해 농가 소득 증대와 염소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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