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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건설부문, '세심함'으로 5년 연속 '중대재해 제로' 도전

2024-08-10 10:08 |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미디어펜=서동영 기자]HJ중공업 건설부문(이하 HJ중공업)의 5년 연속 중대재해 '제로(ZERO)' 도전이 순항 중이다. 특별하지는 않지만 자칫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세심하게 보완, 계속해서 무재해를 이어 나간다는 자세다. 

HJ중공업 건설부문이 현장에 마련한 '휴식알림 신호등'./사진=HJ중공업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HJ중공업은 2024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1조4637억 원을 기록, 지난해보다 1단계 상승한 36위에 올랐다. 세부항목 중 특히 신인도평가액은 2787억 원으로 전년 1930억 원 대비 전년 44.4% 상승했다. 

신인도평가는 건설사의 시공능력과 함께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것이다. 올해부터는 건설현장의 안전사고와 ESG 경영 중요성 등을 고려해 신인도 평가의 상·하한을 현행 실적평가액의 ±30%에서 ±50%로 확대하기로 했다. 

중대재해 발생으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공사실적평가액의 10%를 감점받게 되며 △하자 △시공평가 △안전 △환경 △불법행위 근절 노력이 새로운 평가 항목이 됐다.  

HJ중공업은 지난해 말 국토부의 '2023년 안전관리 수준 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매우 우수'를 받기도 했다. 국토부는 안전관리 수준 평가 결과를 시공능력평가 신인도에 반영하고 있다. 때문에 지난해까지 4년 연속으로 중대재해 0건을 기록한 HJ중공업의 신인도평가액 상승은 예상됐던 바다. 

HJ중공업 규모의 대형 건설사에서 중대재해 제로를 계속해서 이어 나가기란 쉽지 않다. 건설업계에서는 HJ중공업의 안전 예방 비결은 세심함에 있다고 평가한다. 현장에서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캠페인을 통해 안전 강화에 힘쓰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예년보다 더 폭염이 극성을 부리는 올여름에는 '휴식알림 신호등' 캠페인을 실시 중이다. 당일 체감온도를 실시간으로 체크해 온도에 따른 행동요령을 신호등 색깔로 구분해 현장 근로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주의(노랑)·경고(주황)·위험(빨강) 각 단계별로 매시간 10~15분의 휴식을 의무화하고 건강상태를 고려해 옥외작업을 단축하거나 중지한다. 

'노크(NOK);'라는 계절별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노크 캠페인은 '위험요인 NO! 예방활동 OK!'라는 슬로건으로 월별 중점 항목을 정해 관리한다. 이달 노크 캠페인은 '폭염 질병 NO! 물·그늘·휴식 확보 OK!'라는 구호로 온열질환 예방에 중점을 두고 진행 중이다. 

또 휴게실에는 제빙기 및 냉풍기 등을 비치하는 것은 물론 현장 근로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휴게실을 설치했다. 근로자의 이동거리와 시간 등을 고려하지 않는 휴게실은 제대로 활용되기 어려운 점을 고려했다. 

갈수록 증가하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배려도 돋보인다. 건설 현장에서 아무리 안전을 강조한다고 하더라도 언어적 한계가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자칫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HJ중공업은 지난해부터 재해예방 안전보건 OPS(One Point Sheet) 핸드북을 제작해 협력사에게 배포하고 있다. 중국어, 베트남어, 우즈베키스탄어로 적힌 핸드북은 HJ중공업에서 제작해 한국인 직원들이 사용하던 140쪽 분량의 휴대용 안전보건 지침 자료를 번역한 것이다. 

HJ중공업 건설부문이 지난 5월에 실시한 협력사 CEO 안전보건 간담회./사진=HJ중공업


4년 연속 중대재해 0건에는 협력사의 협조도 컸다. 협력사 근로자가 다쳐도 책임을 져야 하는 HJ중공업은 안전보건 캠페인이나 교육을 실시할 때 협력사와 함께 진행한다. 

특히 매년 상·하반기 협력사 대표들을 초청한 안전보건 건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안전 보건정책 방향 및 협력사 안전보건 지원 방안 등을 공유하는 한편 안전보건평가 결과 상위 협력사에 상패 및 상금을 전달한다. 간담회에서는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HJ중공업은 올해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건설사업자간 상호협력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최우수를 받아 협력사와의 상생 노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김완석 HJ중공업 건설부문 대표는 지난 5월 열린 안전보건 간담회에서 "4년 연속 중대재해 제로 달성은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을 통해 만들어 낸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안전보건과 품질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 5년 연속 중대재해 ZERO를 달성하고 선진 안전보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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