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숙제였던 스트라이커를 영입한다. 본머스의 간판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를 데려온다. 팀 공격을 전전후로 도맡아온 손흥민의 부담은 줄어들게 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도미닉 솔란케가 토트넘으로 간다"며 이적을 확신하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 'here we go!'를 붙여놓았다.
로마노 기자는 "토트넘은 이적료 6500만 파운드(약 1133억 원)에 본머스와 합의했다. 본머스 클럽 역대 최고 이적료다. 솔란케는 토트넘과 2030년 6월까지 계약에 며칠 전 합의했다"고 전했다.
로마노 기자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솔란케 합성 사진을 올리며 토트넘 이적 소식을 전했다. /사진=파브리치오 로마노 SNS 캡처
이어 몇 시간 후 로마노 기자는 솔란케가 토트넘의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고 추가로 전하며 계약 완료가 다가왔음을 알리기도 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토트넘의 솔랑케 영입을 확인하는 보도를 했다. BBC는 이날 "토트넘은 본머스의 스트라이커 솔란케와 최대 6500만 파운드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 토트넘은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고 솔란케를 영입한다. 본머스 클럽 역사상 최고 이적료 계약이다. 솔란케는 2023-24시즌 42경기에 출전해 21골을 터뜨리며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고 솔란케의 토트넘 이적을 기정사실화 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한 후 최전방 공격수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했다. 히샬리송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부상에 시달린 데다 기대만큼 활약을 못해 좌측 윙어가 전문 포지션인 손흥민이 원톱을 맡기도 했다.
손흥민은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토트넘 공격의 중심이 돼 고군분투하며 리그 17골 10도움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의 부담이 커지자, 손흥민이 골을 못 넣거나 부진하기라도 하면 토트넘의 공격도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결국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빅4에 들지 못하고 5위에 그치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 유로파리그로 향하게 됐다.
전문 스트라이커의 필요성이 대두돼 토트넘은 이번 오프시즌 여러 후보들을 대상으로 영입에 나선 끝에 결국 솔란케를 낙점하고 이적 합의를 이끌어냈다.
첼시 유스 출신 솔란케는 리버풀을 거쳐 지난 2019년부터 본머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2017년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를 정도로 유망주로 각광받았지만 기대만큼 기량을 꽃피우지는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134경기 출전해 29골 13어시스트로 내세울 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다만 솔란케는 지난 시즌 본머스가 치른 프리미어리그 38경기에 모두 출전해 19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총 42경기서 21골을 기록하머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이런 점 때문에 토트넘의 영입 대상에 올랐고 이적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히샬리송의 경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거액의 이적 제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는 토트넘 잔류를 선택했다. 솔란케가 합류하면 토트넘은 공격진이 강해지면서 손흥민의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