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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치적 고향' 경기 지역 경선에서 '93%' 득표

2024-08-10 18:57 | 진현우 기자 | hwjin@mediapen.com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경기 지역 당대표 경선에서 93%가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 가도를 이어갔다.

이재명 후보는 10일 오후 개표 결과가 발표된 경기 지역 권리당원 경선에서 전체 투표자 9만7304명 중 9만756명(93.27%)의 지지를 받아 1위를 기록했다.

과거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역임했던 이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라 할 수 있는 경기 지역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사실상 차기 당권을 굳힌 셈이 됐다.

반면 김두관 후보는 5329표(5.48%), 김지수 후보는 1219표(1.25%)에 그쳐 저조한 득표율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김지수, 김두관, 이재명 후보(사진 왼쪽부터)가 8월 10일 열린 경기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기념 촬영에 응하고 있다. 2024.8.10./사진=미디어펜


앞서 세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현장을 메운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정치란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고 평화롭고 더 안전한 환경 속 공정한 기회를 누리면서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길이 없다면 길을 만들고 절망 속 희망을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정치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안타깝게도 재생에너지를 외면하고 자유라는 이름으로 시장을 방치해 시장이 방향을 잃고 있다"며 "시장과 정부는 공존하는 것이다. 제대로 된 대한민국, 이 나라를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위대한 정당, 수권 정당은 민주당"이라고 역설했다.

김두관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복권 예정설'이 나오고 있는 김경수 전 경상남도지사 등을 언급하며 "이 후보를 포함해 당에 많은 대선 후보들이 있지 않는가. 내부를 단결하고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민생경제대연정을 통해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하니깐 다들 콧방귀를 꼈는데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회동하고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회동했다. 민생 경제는 당을 뛰어넘어서 함께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일부 친이재명(친명)계 당원 및 지지자들이 김두관 후보의 연설 도중 야유를 보내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김지수 후보는 "평당원인 내가 당대표 후보 자리에 서있는 자체가 당원이 주인이 되는 세상"이라며 "미래를 위해 민주당이 차별없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개표결과가 발표된 경기 지역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3만6505표(18.76%)를 획득해 1위를 기록했다.

호남 지역에서 부진한 득표율을 기록했던 김병주 후보는 3만4988표(17.98%)를 얻어 2위에 오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어 정봉주 후보가 3만728표(15.79%)를 얻으며 3위를 기록했고 뒤어어 한준호, 이언주, 전현희, 민형배, 강선우 후보 순이었다.

최고위원 경선 누적득표 현황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10만3012표(17.98%)를 기록해 1위를 달리고 있고 정봉주 후보는 8만9785표(15.67%)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병주 후보가 7만9687표(13.91%)로 3위로 치고 올라온 가운데 지난주 전북 지역 경선 결과를 바탕으로 누적 3위까지 상승했던 한준호 후보는 7만8564표(13.71%)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나 4위로 밀려났다.

이어 이언주 후보가 6만6095표(11.54%)를 기록해 5위에 올랐고 전현희, 민형배, 강선우 후보 순으로 뒤를 이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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