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희영이 또 메달을 아깝게 놓쳤다. 1타 차 4위를 하면서 한국은 파리 올림픽 골프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교포 선수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금메달의 영광을 누렸다.
양희영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골프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로 3언더파를 쳤다.
양희영이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하기 전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양희영은 공동 4위에 오르며 아깝게 메달을 따지 못했다. /사진=LPGA 공식 SNS
합계 6언더파를 기록한 양희영은 3라운드 공동 11위에서 공동 4위로 올라서긴 했지만 아쉽게 메달권에 들지는 못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4위를 하며 아쉽게 메달을 따지 못했던 양희영은 두번째 출전한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17번 홀까지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이고 있던 양희영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투온을 시도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두번째 샷이 홀에서 6.6m 거리에 붙어 이글이 기대됐다. 양희영이 이글 퍼팅에 성공하면 3위 린시위(중국)와 합계 7언더파 동타가 돼 동메달 결정 연장전을 치를 수 있었다. 하지만 퍼팅이 빗나가면서 그대로 공동 4위가 되고 말았다.
함께 출전한 고진영과 김효주는 나란히 공동 25위(이븐파)에 머물렀다.
한국 여자 골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박인비가 금메달을 따냈고, 2020 도쿄 대회(2021년 개최)와 이번 파리 대회에서는 아무도 메달을 따지 못했다. 김주형과 안병훈이 출전한 남자 골프에서도 메달 획득을 못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금메달을 따냈다. 리디아 고는 올림픽에서 금, 은, 동메달을 모두 목에 걸었다. /사진=LPGA 공식 SNS
금메달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0언더파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8언더파의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은메달, 2020 도쿄 대회 동메달에 이어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면서 금, 은, 동메달을 모두 수집했다.
또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가입 조건에 1포인트 모자랐던 리디아 고는 올림픽 금메달로 포인트를 채워 명예의 전당에도 가입하게 됐다. 1997년 4월생인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최연소 가입 기록(27세 4개월)도 세우게 됐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2016년 박인비가 세운 27세 10개월이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