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티몬·위메프를 이용하던 고객들이 대규모 미정산 사태 이후 네이버나 쿠팡 같은 대형 플랫폼이 아닌, 11번가·G마켓 등 다른 오픈마켓으로 이동한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왼쪽), 11번가(오른쪽) 로고/사진=각 사 제공
11일 BC카드 데이터사업본부가 지난 6월 1일∼7월 21일 큐텐 계열 이커머스 플랫폼을 1회 이상 이용한 고객의 티메프 사태 이후(7월 22일 이후 같은달 31일까지) 국내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 이용 건수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분석됐다.
티몬·위메프 이용 고객은 티메프 사태 이후 큐텐 계열 플랫폼에서 결제한 건수가 82% 급감했다. 11번가·G마켓 등 대형 오픈마켓에서 결제한 건수는 6% 증가했고, 백화점 유통 플랫폼 결제 건수도 7% 증가했다.
그러나 네이버·쿠팡 등 빅테크 플랫폼 결제 건수는 2% 줄었다.
해당 기간 하루 평균 매출액을 보면, 11번가·G마켓 등 대형 오픈마켓은 티메프 사태 이후 15%가 증가했다. 백화점 플랫폼은 20% 증가했다.
기존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네이버·쿠팡 등의 매출액은 2% 늘었다.
오성수 BC카드 데이터사업본부장은 “카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티메프 이탈 고객이 타 플랫폼에서 소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커머스 업계 ‘고객 모시기’가 본격화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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