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공동 4위에 올랐던 도미닉 솔란케를 영입했다.
토트넘 구단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본머스에서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던 도미닉 솔란케를 2030년 6월까지 6년 계약으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7골을 넣은 솔란케가 토트넘에 입단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솔란케의 토트넘 이적은 이미 현지 매체 보도를 통해 계약 합의했다는 보도가 쏟아져나왔는데, 메디컬 테스트 등 입단 절차를 마무리짓고 '오피셜'을 띄운 것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솔란케 영입을 위해 총 6500만 파운드(한화 약 1133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료 5500만 파운드에 1000만 파운드의 보너스 옵션이 걸린 계약이다.
6500만 파운드는 토트넘 역대 최고 이적료 지출로 탕귀 은돔벨레 영입 당시 기록한 6300만 파운드의 이전 최고 이적료를 넘어섰다. 본머스 구단도 선수 이적료로 클럽 사상 최고액을 받았다.
토트넘이 엄청난 이적료를 감수하면서 솔란케를 영입한 것은 해리 케인이 지난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후 확실한 최전방 공격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히샬리송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리그 28경기에서 11골 4도움으로 만족할 만한 활약을 못해줬다. 좌측 윙어인 손흥민이 최전방에 배치되기도 하는 등 고군분투하며 리그 17골 10도움 활약을 펼쳤으나 손흥민의 스트라이커 역할을 두고는 논란이 많았다.
이에 토트넘은 2023-2024시즌 본머스에서 포텐을 터뜨리며 커리어하이 성적을 낸 솔란케를 영입해 최전방 고민을 해결한 것이다. 솔란케는 지난 시즌 총 42경기 출전해 21골 4도움을 기록했고, EPL에서는 본머스가 치른 38경기에 모두 출전해 19골(3도움)을 넣으며 리그 득점 공동 4위에 올랐다.
솔란케가 토트넘에 입단했다. 솔란케는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전망이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솔란케는 "토트넘은 훌륭한 클럽이다. 나와 같은 야망을 가진 거대한 클럽이기도 하다"면서 "훌륭한 감독, 선수 그리고 플레이 스타일 역시 나와 분명 어울릴 것이기에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뛰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솔란케 영입을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상당히 반겼다. 토트넘은 11일 새벽 해리 케인과 김민재의 소속팀 뮌헨과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친선경기를 가져 2-3으로 졌다.
이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솔란케 영입과 관련 "그의 커리어에서 정말 좋은 시기에 영입했다. 솔란케는 커리어 초기에 좌절을 겪었다. 그는 재기하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은 정말 훌륭한 프리미어리그의 스트라이커가 됐다"며 "솔란케가 개막전에 출전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고 얘기했다.
토트넘은 오는 20일 승격팀 레스터시티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EPL 2024-2025시즌에 돌입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솔란케를 개막전부터 원톱으로 기용할 구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솔란케의 합류로 손흥민은 주 포지션인 왼쪽 윙어로 돌아가 솔란케와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