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전현무가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81kg 박혜정의 경기 전날 뒷이야기를 전했다.
KBS 스포츠국은 박혜정의 경기일이었던 11일(한국 시각) 전날 밤 전현무가 직접 촬영한 '파리 브이로그'를 추가로 공개했다.
영상 속 전현무는 바로 옆에 큰 유리창을 두고 어딘가에 앉아 "밖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숙소를 못 들어가고 있어요"라고 전했다. 그는 "성화를 루브르 박물관 안으로 넣는 바람에 도로를 다 통제했어요. 성화 주자들이 들어갔는지는 잘 모르겠는데..."라며 폐막식 직전인 만큼 특별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전현무가 앉은 유리창 너머에는 엄청난 인파가 오가고 있었다. 전현무는 "모든 파리 시민들이 다 나왔습니다"라며 "그래서 전 아무 데나 와서 이렇게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박혜정 선수 경기이기 때문에..."라고 전했다. 전현무가 영상 촬영을 하는 동안, 일부 파리 시민들은 전현무의 옆으로 얼굴을 내밀며 손을 흔들거나 V자를 그리기도 해 유쾌한 분위기를 전했다.
전현무는 "지금 시간이 밤 10시 30분이거든요. 근데 갈 수가 없어요. 바깥 상황 보세요"라며 잠시 투덜대다가 "전 여기서 공부하다 가겠습니다. 숙소에 들어갈 수 있길 바랍니다"라고 영상을 마무리했다.
'KBS 역도 캐스터' 전현무는 11일 박혜정이 나선 역도 여자 +81kg 경기를 KBS 2TV에서 이배영 해설위원과 함께 중계했다. 전현무가 박혜정과의 약속을 지켜 미담으로 화제를 모은 이 경기는 국내 방송사 중 유일하게 KBS가 현장 중계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 18.5%를 기록하며 KBS 파리올림픽 중계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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