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폴스타코리아가 플래그십 쿠페형 전기 SUV 폴스타4를 13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스페이스 서울에서 개최된 간담회에서는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와 이수범 폴스타 디자이너 등 다수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폴스타4는 그 동안 폴스타2 단일 차종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해왔던 폴스타의 모델 라인업 저변을 넓혀줄 모델로 기대받는다. 폴스타4는 폴스타 브랜드의 D세그먼트 역할을 맡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함종성 대표는 이날 인사말과 함께 향후 폴스타의 전략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함 대표는 "캐즘을 넘어 앞으로 일상생활 중 하나로 접어든 전기차 시대에서 폴스타는 2026년까지 5대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체불가한 럭셔리 전기차 퍼포먼스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고객 우선 주의를 통한 로열티를 증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폴스타 전기차는 부산 공장에서 생산하면서 나아가 수출까지 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게끔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뒷 유리 없앤 대담한 디자인…폴스타 중 가장 빠른 모델
이날 공개한 폴스타4는 대담한 디자인을 필두로 공개됐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뒷 유리를 없앴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서 다양한 디자인적 변화를 시도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뒷 유리의 시야 확보는 루프에 탑재된 후방 카메라가 전달하는 정보를 고화질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카메라는 비나 눈, 오염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는 오염방지설계가 적용됐다.
폴스타4 후면부. 뒷유리를 없애면서 디자인적 변화를 시도했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디자인적으로도 눈길이 가는 부분을 다양하게 표현했다. 기존 시그니처였던 '토르해머 헤드라이트'대신 '듀얼 블레이드 헤드라이트'를 브랜드 최초로 적용했다. 이와함께 낮은 프론트와 접이식 도어, 프레임리스 윈도우 등 다양한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했다.
이수범 폴스타4 디자이너는 이번 디자인에 대해 "차량의 제원 수치 대비 차가 커보이지 않게끔 하는 효과를 주는 디자인을 적용했다"며 "퓨어, 프로그레시브, 퍼포먼스 총 3가지의 철학을 갖고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기존 쿠페형 SUV는 후면부에 위치한 구조물을 앞으로 이동시켜 외관적인 다이나믹함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와 함께 2열 탑승자는 불편한 후방시야, 헤드룸을 얻게된다. 하지만 폴스타4는 뒷 유리를 없앰으로써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구조를 변경했다. 실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앞유리의 베이스를 앞으로 이동시키고, 에어로 다이내믹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면부를 낮췄다.
폴스타4 2열 실내 좌석./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이로 인해 2열 탑승자가 쿠페형 SUV를 선택함으로써 갖게되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 폴스타측은 뒷 유리가 없어 비교적 어두운 2열에는 앰비언트라이트를 적용해 상쇄했다고 말했다.
실내도 비즈니스 라운지에 버금가는 넓은 공간을 보여준다. 3m에 가까운 휠베이스를 통해 실내 공간을 확보했으며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와 전자식 리클라이닝 시트와 결합해 2열 탑승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인포테인먼트적 요소로 티맵과 함께 개발한 전기차 전용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15.4인치의 가로형 센터 디스플레이는 최대 5분할 돼 내비게이션 화면 유지 외에도 사용자가 원하는 화면 구성을 설정할 수 있다. 폴스타4에는 OTA(On The Air)를 통해 최신 업데이트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도 있다.
폴스타4 1열 실내./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또한 폴스타4는 지금까지 나온 폴스타의 모델 중 가장 빠른 모델이다. 롱레인지 듀얼 모터는544마력(400kW)과686Nm의 제원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을 불과 3.8초다. 세 단계로 조절 가능한 세미-액티브 서스펜션과 50:50으로 균형잡힌 무게 배분을 기반으로 다양한 주행상황에서 뛰어난 핸들링과 승차감을 제공한다.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WLTP기준 590km이다.
폴스타4 롱레인지 싱글 모터는 후륜 구동 방식으로272마력(200kW)과343Nm토크를 발휘하며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WLTP기준620km이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한국시장에서 큰 메리트를 가진다. 폴스타4롱레인지 싱글모터의 국내 판매 가격은6,690만 원이며, 롱레인지 듀얼모터의 가격은 7190만 원이다. 이는 롱레인지 싱글모터의 시작 가격 기준으로 미주 및 유럽 주요 국가 대비 최대 3000만 원 이상 낮은 가격이다.
◆"배터리 제조사 공개 못할 이유 없어"…가장 중요한 것은 '투명성'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가 폴스타4의 상품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이날 간담회에서 폴스타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전기차 화재에 따른 배터리 제조사 공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함종성 대표는 "최근일어난 사고 화재로 인해서 많은 관심을 받고있는 가운데 폴스타4도 CATL을 탑재한 것에대해 많은 문의를 받고 있다"며 "특정 국가의 배터리에 따라 사고가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답할 수 있고 우리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화재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이수범 폴스타4 디자이너,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 김세배 폴스타코리아 홍보총괄이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이어 "폴스타에 들어가는 배터리제조사를 공개하지 않을 이유는 없고 폴스타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가 투명성"이라며 "앞서 미디어사이트를 통해서 공개했듯이 지난 6월 통합사이트로 변경되면서 조금 더 실질적으로 접근이 가능하게끔 어제(12일)부터 공개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폴스타코리아는 앞으로도 폴스타 5에는 SK온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라는 점에서도 투명하게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