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코오롱글로벌이 올해 수주 목표를 벌써 60% 이상 달성했다. 수주 다변화를 통한 체질개선이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건설경기 침체 속에 실적 향상도 기대된다.
코오롱글로벌 과천 사옥 전경./사진=코오롱글로벌
13일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의 올해 상반기 신규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1조 원 이상 증가한 2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치 3조8000억 원의 63.3%를 달성한 것으로 지난해 누적 수주액인 3조1000억 원도 무난히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수주 확대에는 체질개선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코오롱글로벌의 부문별 수주 점유율을 살펴보면 공공 부문 39%(9295억 원), 산업건설 부문 33%(7986억 원)를 차지했다. 반면 주택 부문은 28%다. 주택 부문의 지난 5년간 평균 수주 비중이 65%인 점을 감안하면 수주 다변화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공공공사에서는 춘천~속초 철도건설 제8공구 및 강릉~제진 제6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1750억 원), 기업수요 및 산업설비 등이 포함되는 산업건설에서는 머크 바이오시설공사(1766억 원), 대한항공 운북 신엔진정비공장 증축 및 ETC#2 신축공사(3401억 원) 등이 눈에 띈다.
특히 산업건설 부문은 빠른 착공과 짧은 공기로 인한 특성상 바로 매출에 반영된다는 특징이 있어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분기 매출 7963억 원, 영업손실 4억 원, 순손실 25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비 11.3% 늘어났지만 원가 상승탓에 영업적자가 나온 것이다.
하지만 사업다변화와 기술력 제고를 통한 원가율 개선 통해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코오롱글로벌은 스마트건설팀, 미래기술팀 등을 활용, 국내외 특허 187건을 포함해 녹색기술과 디자인 등 총 240여 개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신기술·공법을 통해 품질은 물론 공기 단축 등 효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의 또 다른 장기인 풍력발전사업도 '캐시카우' 역할이 기대된다. 코오롱글로벌이 현재 운영 중이거나 추진 중인 풍력단지는 총 39개 1000MW 규모에 달한다. 지난해 35억 원인 풍력발전사업 배당금은 오는 2027년 100억 원, 2030년 50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주택경기 불황 속에서도 공공 및 산업건설 부문에서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전년 대비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수주 포트폴리오도 다변화를 통해 채질 개선에 나서면서 건설 경기 변동성에 대한 안정적 대응 및 지속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