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준 기자]HDC현대산업개발이 활발한 수주 활동으로 정상 궤도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올 상반기 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가량 느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삼성동 HDC현대산업개발 사옥./사진=HDC현대산업개발
13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올 상반기 1조6944억 원 규모의 신규 사업을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3106억 원과 비교하면 5배가량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에는 2조6784억 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지만 대부분 하반기에 얻은 성과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연초에 올해 수주 목표를 4조8529억 원으로 잡은 바 있다. 지난해 목표치인 2조816억 원의 2배 규모로, 광주 사고 이후 부진의 늪에서 빠르게 벗어나겠다는 의지가 담긴 수치였다.
업계 전체로 봐도 HDC현대산업개발의 상반기 수주액은 7위에 해당한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2024시공능력평가순위에서 '톱10'에 복귀하기도 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상반기 대표적인 수주 건으로는 대전 가양동1구역 재개발(2573억 원)이 있다. 또한 기존 수주건에서도 공사비 인상분을 반영해 수주잔액을 늘리기도 했다. 증액 규모가 가장 큰 사업장으로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이 공사비를 기존 8073억 원에서 1조575억 원으로 증액했다.
안정적 수주액 증가를 바탕으로 실적도 성장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상반기 매출 2조426억 원, 영업이익 954억 원, 순이익은 779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 영업이익은 71%, 순이익은 40% 증가했다.
이제 시선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 수주 목표치를 초과달성할 수 있을 지 여부에 쏠린다.
올해 상반기 기준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목표치 중 약 35%를 달성했다. 또한 지난 7월 서울 동대문 장안현대(2742억원) 등을 더하면 총 신규 수주는 2조3275억 원으로, 연간 계획의 48%를 달성했다.
하반기에는 서울 용산구 남영동 업무지구 2구역(남영2구역) 재개발, 서울 중구 신당10구역 주택 재개발 사업지 수주전 등이 기다리고 있다. 경쟁입찰이 유력한 곳들로, 결과에 대해선 예단하기 어렵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작년에는 부동산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수주를 추진한 바 있다"라며 "올해에는 도시정비사업과 더불어 개발사업에서 선별적으로 수주를 진행하며 안정적으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착공과 대형사업장 준공 등 성장 모멘텀이 반영돼 견고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며, 선별적 수주를 지속하며 주요 거점에 아이파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