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이번 달 출전 예정이었던 국제대회에 모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1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안세영은 전날 소속팀 삼성생명을 통해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회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도 "전날 안세영이 소속팀을 통해 대회 불참 의사를 전했다"며 "전치 4주의 부상 진단서와 함께 세계배드민턴연맹(BWF)에 불참을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세영은 이번 달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8월 20∼25일)과 슈퍼 500 코리아오픈(8월 27일∼9월 1일)에 나설 예정이었다. 두 대회 모두 안세영이 지난 대회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이 이번달 출전 예정이었던 국제대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사진=IOC 올림픽 공식 SNS
안세영의 대회 불참 이유는 무릎과 발목 부상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도 투혼을 발휘해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대회 직전 발목 힘줄을 다치고도 금메달을 따냈다.
안세영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올림픽에서 결승까지 치르며 부상으로 크게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아니었다. 이로 인해 대회 불참 결정이 꼭 부상 때문만은 아니며, 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그가 했던 작심 발언과 그 후폭풍의 영항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안세영은 금메달을 따낸 후 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의 선수 부상 관리, 훈련 방식, 의사결정 체계 등을 비판했다. 안세영의 발언은 엄청난 논란을 불렀으며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는 이런 발언과 관련돼 진상 조사에 나섰다.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안세영은 올림픽이 끝나면 자신의 생각과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했지만 아직 입장 발표는 하지 않았다. 배드민턴협회는 지난 8일 안세영이 귀국한 당일 10쪽 분량의 보도자료를 내고 안세영의 발언에 조목조목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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