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지난밤 공개된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뉴욕증시가 급등했다. 9월 금리 인하가 유력해지면서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국내 증시에서도 코스피·코스닥 양대 지수 모두 1% 넘게 상승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난밤 공개된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뉴욕증시가 급등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3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 7월 P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0.2%)를 하회한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도 2.2%에 그쳐 전망치 2.3%를 0.1%포인트 밑돌았다. 한 달 전인 6월(2.7%) 대비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는 셈이다.
식품과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시장에선 0.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 PPI는 전년 대비로는 3.3% 상승했다.
개장 전 발표된 PPI의 둔화세를 확인하면서 시장에서는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의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48%서 53.5%로 올랐다.
기준 금리 인하에 한 발짝 다가서며 증시 역시 환호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08.63포인트(1.04%) 오른 3만9765.64에, 우량주로 이뤄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0.04포인트(1.68%) 뛴 5434.43에,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종합지수는 407.00포인트(2.43%) 급등한 1만7187.61에 각각 마감됐다.
특히 엔비디아를 비롯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7개의 대형 기술기업인 ‘매그니피센트7’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 가운데 엔비디아는 전일 4.08% 상승 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6.53%나 뛰며 인공지능(AI)에 대한 시장의 공포가 상당 부분 해소됐음을 나타냈다.
미 증시 급등세에 국내 증시도 14일 오전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27.61포인트(1.05%) 상승한 2649.11로, 코스닥은 전장보다 10.25포인트(1.34%) 상승한 775.11로 장을 시작했다.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는 0.98% 오른 2647.35에, 코스닥은 1.8% 뛴 778.66에 거래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자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감이 되살아나며 반등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도 대형주 중심의 리스크온(위험선호) 심리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