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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인디뷰티 열풍에 OEM·ODM '훈풍'…시장 확대 본격화

2024-08-14 14:19 | 이다빈 기자 | dabin132@mediapen.com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최근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업체도 함께 매출 증대를 이루고 있다. 선 케어 제품 등의 호조로 호실적을 기록한 한국콜마는 북미와 함께 중남미 등까지 영업망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이번 2분기 매출액 6603억 원, 영업이익 71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0.1%, 28.9% 각각 성장한 수준이다. 순이익은 5.9% 증가한 452억 원을 달성했다. 

한국콜마는 고객사로 있는 중소 브랜드가 최근 해외 시장에서 약진하며 주문이 큰 폭 늘었다. 마녀공장, 티르티르, 조선미녀, 스킨1004 등 국내 중소 인디 브랜드는 최근 글로벌 각 국에서 수요가 크게 늘며 수출국을 다변화 하는데 나섰다. 

실제로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4년도 상반기 및 2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중소기업 수출액은 571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4% 증가했다. 이중 화장품은 전년대비 30.8% 증가한 33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상반기 최고 수출 품목에 떠올랐다. 

한국콜마는 특히 주력 상품이던 선 케어 제품의 매출 비중이 33%에 달하는 등 기존 스테디 셀러의 눈에 띄는 호조가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자회사 HK이노엔, 연우의 호실적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에는 북미법인에 글로벌 화장품 시장 전문가를 전진 배치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데 나섰다. 한국콜마는 오는 2025년 초 미국 제 2공장 완공을 앞두고 북미 법인의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하고 글로벌 영업 수장을 영입했다. 또 북미 시장을 총괄하는 R&D 조직을 신설하고 연구개발 책임자를 임명하는 등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영업·R&D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본격적인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사들을 대거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한국콜마는 이번 인사를 모멘텀 삼아 미국 1공장과 현재 건립중인 제2공장 등 북미법인 생산시설의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북미시장은 물론 추후 중남미 시장까지 영업망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최근 아마존 등 글로벌 유통채널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K뷰티가 인기가 있는만큼, 미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한국 중소 인디브랜드에 대해 시장 접근성과 물류 효율성 강조한 ODM 영업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국콜마는 또 최근 글로벌 색조 원료사인 '센시언트 뷰티(Sensient Beauty)'와 신규 색소 및 원료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센시언트 뷰티는 약 14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색조 원료 개발 기업으로 전세계 약 40개가 넘는 색조 연구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번 협약은 한국콜마가 글로벌 시장에서 ODM기업으로서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센시언트 뷰티가 제안했다. 한국콜마와 협업하는 인디브랜드들의 해외 진출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새롭고 다채로운 색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콜마와 센시언트 뷰티는 최근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색조 화장품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게 된다. 센시언트 뷰티가 아직 시장에 선보이지 않은 신규 색소를 한국콜마에 제공하면 한국콜마는 이 색소를 활용해 시장 트렌드에 맞춘 제품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견조한 제품 수주, 생산, 출고로 2분기 생산 효율이 극대화되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며 "지속되는 국내 고성장, 드디어 시작된 미국 법인 외형 성장이 인상적이며 3분기 호실적도 예상된다. 증설이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제품 출하는 원활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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