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정부, 일본 야스쿠니 신사 공물봉납·참배에 "깊은 실망·유감"

2024-08-15 14:19 |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미디어펜=김연지 기자]정부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지도급 인사들이 야스쿠니신사에 공물료를 내거나 참배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외교부는 특히 일본 방위안보를 책임지는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 주한 일본 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외교부는 한국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15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며 "이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의 중요한 토대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했다.

야스쿠니 신사 모습./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특히 기하라 방위상은 현직 방위상으로는 3년만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의 국방 책임자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 "일본의 방위안보 책임자인 기하라 미노루 방위대신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라는 시대착오적인 행위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는 외국의 침략을 당했던 아픈 역사를 가진 주변국의 이해를 결코 얻을 수 없는 사안임을 명확히 전달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인사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거듭 촉구하는 바"라면서 "이날 오전 김상훈 아태국장은 주한일본대사관 미바에 다이스케 총괄공사를 초치해 엄중히 항의했다"고 전했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