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말복이 지나도 무더위가 가시지 않고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업계가 현장 안전관리 및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고안전책임자(CSO) 등 경영진이 직접 나서 현장을 세심히 챙기는 모양새다.
위부터 김윤해 한화 건설부문 최고안전책임자(CSO), 조태제 HDC현대산업개발 CSO, 박상혁 계룡건설 CSO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각 사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12일 김윤해 CSO가 서울 창동에 위치한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공사현장을 찾아 혹서기 안전보건점검을 시행했다.
김 CSO는 현장 근로자들에게 직접 시원한 컵빙수를 나눠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현장 휴게시설 및 제빙기 등 안전보건 관리현황을 점검하고 근로환경 개선방안 등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6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폭염 대비 혹서기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하고 근로자 건강보호와 온열질환 예방에 힘쓰고 있다. 김승모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들도 주요 건설현장을 방문해 폭염 및 호우 대비 현황을 점검하고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김 CSO는 “올해 여름은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며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물, 그늘, 휴식 제공 3대 수칙이 전 현장에 걸쳐 철저히 준수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HDC현대산업개발 또한 옥외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경영진 안전 점검을 진행했다. 지난 5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 아이파크 리버포레 현장에서 조태제 CSO를 중심으로 최익훈 대표이사, 김회언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 점검을 시행했다.
조 CSO는 현장에서 폭염 대비 근로자 쉼터를 점검하고 더위에 취약한 옥외 마감 작업 현황을 점검했다. 아울러 옥외 근로자들의 온열질환 예방 차원에서 폭염 시 충분한 휴식 부여 여부와 혹서기 전사 관리방안으로 시행하고 있는 HDC 고드름 캠페인 이행 상황 등도 점검했다.
조 CSO는 “장마철이 지나고 본격적으로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고위험 직종 등에서 안전한 작업 환경이 이뤄진 상태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안전 점검에 더욱 최선을 다해달라”며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대비해 안전한 작업 환경이 갖춰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HDC현대산업개발 경영진들은 늦여름 무렵부터 다가올 수 있는 태풍과 집중호우에 대비해 현장 수방 자재 현황을 파악하고 우수로와 침사조, 배수로 등도 점검했다.
계룡건설도 CSO 및 본사 안전담당자가 현장을 방문해 안전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협력사 관계자와 안전관리 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계룡건설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31일까지 62일간 전 현장을 대상으로 ‘혹서기 온열질환 제로(Zero)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계룡건설은 혹서기 동안 근로자들의 체온 조절을 돕기 위해 현장별로 근로자들에게 아이스조끼와 쿨토시, 쿨스카프 등을 지급해 체감 온도를 낮추고 아이스크림과 이온음료를 나눠줘 더위를 식히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박상혁 계룡건설 CSO는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혹서기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