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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조직슬림화 효과 봤나…이마트 영업손실 축소

2024-08-18 10:31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이마트가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상반기 흑자 전환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3월 취임과 함께 속도감 있게 추진해온 효율화 전략이 통했다고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서울 중구 이마트 본사 전경/사진=이마트 제공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을 개선하며 연결기준 상반기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이마트의 연결기준 올 상반기 누적 순매출은 14조2627억 원, 영업이익 1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438억 원(-1.0%)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손익은 519억 원을 개선했다.

정용진 회장이 꾸준히 강조한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이 주효했다고 이마트는 분석했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경영 의사 결정에 수익성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임직원에게 주문한 바 있다.

오프라인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는 ‘가격파격 선언’ ‘가격역주행’ 등 파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며 오프라인 채널 성장을 이끌었다. 

실제 이마트 방문객수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년 동기대비 2.0% 늘어났다. 고물가 시대에 각광받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역시 1분기 신장세를 이어받아 방문객수가 2분기 3.2% 늘었다. 이에 따라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액은 3.9%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65% 증가한 220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전문점 역시 수익성 위주의 사업구조 개편 후 영업이익 개선세를 이어가며 2분기 109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었다.

오프라인 주요 자회사들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며 2분기 연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수원 개점 효과 등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1% 늘어난 75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60억 원을 개선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CK코리아(스타벅스)는 지속적인 신규점 출점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7억 늘어난 431억 원의 영업이익을,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사업 수요 증가와 사업 효율성 향상으로 17억원 늘어난 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개선을 바탕으로 6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다만, 건설경기 악화와 공사 원가 상승 등으로 인한 신세계건설의 영업손실은 연결기준 실적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온라인 자회사들도 적자폭을 줄이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 취임을 앞둔 지난해 11월 철저한 성과 중심 인사 시스템을 선언하고, 온라인 플랫폼 재도약을 위한 혁신을 예고했다. 올해 6월에는 이커머스 양대 계열사인 지마켓과 SSG닷컴 대표를 모두 교체했다. 

올 상반기 SSG닷컴은 백화점 상품을 포함한 온라인 전용상품 매출 호조와 광고수익 증가, 물류비 절감을 통해 EBITDA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31억 원 증가한 22억 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G마켓 역시 비효율 프로모션 축소와 물류비 효율화에 힘입어 EBITDA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39억 원 개선한 적자 10억 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은 3사 통합 매입으로 원가 경쟁력 확보하고 통합 마케팅 활성화, 물류 효율화를 통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온라인은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안정적인 EBITDA 흑자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수익성 개선 노력에 따라 하반기에는 더욱 뚜렷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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