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국내 해양플랜트 서비스 산업이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를 통해 국내 자생력 강화는 물론, 관련 산업 육성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모습이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 전경./사진=KRISO
해양플랜트의 운송부터 운영·유지보수·해체를 포괄하는 전주기 과정을 포괄하는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은 해양플랜트 산업 전체 부가가치의 50% 이상을 창출하는 주요 산업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국내 기업의 경험과 실적이 부족해 해외 진출 실적이 적은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해양수산부는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의 성장동력 창출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를 2017년 설립했다.
센터는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시설·고가장비·소프트웨어 등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 중소·중견기업 등이 위 인프라를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해양플랜트 서비스 분야와 관련된 설계·엔지니어링· 전문인력 양성, 해외 프로젝트 발굴 등 각종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해마다 수혜기업의 해외 사업 수주 실적이 증가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도 창출하고 있다.
특히 센터는 지난 2022년 아시아 최초로 산업계에서 전문인력 수요가 높은 해양플랜트 단열 분야 국제인증자격(FROSIO) 교육 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이를 계기로 국내 해양플랜트 산업인력은 해외수주시 필요한 국제자격증을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해양플랜트 단열 분야는 대표적인 해양플랜트 서비스 분야로 장비·배관 등의 온도를 유지하고 작업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단열재(보온재·보냉재 등)를 설치·제거·보수하는 작업의 통칭이다.
뿐만 아니라 센터는 친환경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탄소중립과 선박 해양분야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연구와 기술 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센터에서 집중하고 있는 연구 분야는 친환경 선박 기자재 시장 선점에 중요한 기술 중 하나로 주목받는 ‘선상 이산화탄소 포집 시스템(OCCS, Onboard Carbon Capture System)’이다.
OCCS는 대형 선박 엔진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선상에서 포집, 액화, 저장함으로써 선박 배출 온실가스를 90%이상 감축하는 기술이다. OCCS는 수소, 암모니아 등 ‘무탄소’ 선박연료 기술개발 대비 단기간 내 ‘저탄소’ 선박기술을 확보할 수 있기에 선박의 탄소중립을 위한 징검다리 기술로써 강점을 가진다. ‘센터’는 OCCS의 기술의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 2023년부터 기술개발을 수행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선상포집에 소요되는 연료 절감기술 확보 및 선상 실증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센터’는 OCCS를 통해 확보한 이산화탄소와 해양 신재생에너지 기반 수소를 결합해 친환경 선박연료인 ‘e-메탄올’을 생산하는 기술개발도 수행 중에 있다. 동 연구는 2028년까지 연간 30만톤의 e-메탄올을 생산하는 해상설비 설계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다.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 조맹익 센터장은 “국내 해양플랜트 서비스 업계의 고부가가치 산업 도약을 위해 센터의 산업계 지원 역할을 강화하고 선박해양 분야 탄소중립을 선도할 수 있는 OCCS 등 친환경 선박기술 개발에도 센터가 앞장서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