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소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3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초대 챔피언이 됐다.
배소현은 18일 경기도 안산시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서어진, 황유민과 최종 합계 15언더파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을 벌였다.
18번 홀(파5)에서 펼쳐진 연장 1차전에서 배소현과 서어진이 버디를 잡아 황유민이 먼저 탈락했다. 연장 2차전에서 둘은 나란히 버디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3차 연장에서 서어진의 버디 퍼트가 빗나갔고, 배소현은 가뿐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지었다. 신설 대회인 더헤븐 마스터즈 초대 챔피언과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은 배소현의 차지였다.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우승, 3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배소현.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배소현은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K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2017년 KLPGA 투어에 본격 데뷔한 지 8년 만에, 154번째 대회에서야 처음 우승컵을 들어올리더니, 두번째 우승은 3개월 만에 일궈냈다.
올 시즌 2승 이상 올린 선수는 박현경, 이예원(이상 3승), 박지영(2승)에 이어 배소현이 4번째다.
배소현이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전날 2라운드에서 무려 10타를 줄이며 코스 레코드를 작성한 덕분이었다. 1라운드 공동 74위에서 단번에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던 배소현은 이날 4타를 줄여 공동 선두를 지켰다. 연장전 들어서도 차분하게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긴장감을 이겨내고 챔피언이 됐다.
투어 3년차 서어진은 첫 우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김민선이 이날 6타를 줄여 단독 4위(14언더파)에 올랐다.
2주 전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에서 우승했던 윤이나는 합계 12언더파로 박지영, 마다솜, 김가영, 장수연과 함께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4승에 도전했던 박현경은 공동 19위(10언더파), 이예원은 공동 42위(6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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