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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 캠페인] 제1부 스트레스는 관리될 수 있다–⑤마음챙김

2024-08-19 15:00 | 문상진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마음건강 캠페인] 제1부 스트레스는 관리될 수 있다

(5)마음챙김(Mindfulness)의 힘

[미디어펜=문상진 기자]전세계적으로 마음건강을 다루는 분야에 있어서 커다란 화두로 대두되어 트렌드를 리드하는 개념이 ‘마음챙김(mindfulness)’이다. 비슷한 의미로 ‘알아차림’이라는 말도 있다. 마음을 챙긴다 혹은 마음을 알아차린다는 말은 그 자체로 뜻이 명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나의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알아차리는 것, 혹은 이상한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잘 챙겨서 보는 것을 의미한다.

또 유사한 개념으로 ‘메타인지’가 있는데 1970년대에 발달심리학자 존 플라벨(J. H. Flavell)이 창안한 것으로 자기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 생각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자기 자신을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는 능력을 뜻하기도 한다. 마음챙김과 맥을 같이 하는 개념인데, 자신이 하고 있는 생각이나 느낌, 행동 등에 대해서 제3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다.

예를 들면,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상황에서 본인에게서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인지를 생각할 수 있으면 그것은 마음챙김을 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즉, 자기 자신을 알아차리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반면에 분노가 끓어오르는 것을 인식하기도 전에 그 감정에 힙쓸려서 거친 분노를 쏟아내고 있는 상태는 ‘마음놓침’이라고 부른다. 마음놓침 상태에서는 감정이나 행동이 그 자체로 걷잡을 수 없이 치달아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마음챙김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라도 보면 신기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마음에 극단적인 감정이 몰려와도 그것을 알아차리면 신기하게도 그러한 감정이 즉시 수그러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상대방이 나를 화나게 하는 행동을 해도 내가 그 순간에 화가 난다는 것을 알아차리기만 하면 그 화나는 감정은 즉시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사그라지는 것이다. 

스트레스 관리에서 마음챙김을 강조하는 이유는 나의 마음을 그냥 방치하면 아주 이상한 곳으로 달려가기 때문이다. 내 마음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챙겨서 보는 훈련을 끊임없이 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진=디맨드 제공


일상에서 경험하는 단순한 케이스를 하나 더 말하면, 여러 사람들과 불판을 앞에 놓고 회식을 할 때 배가 고픈 나머지 불판의 고기들을 허겁지겁 먹다가도 그렇게 욕심을 내면서 먹고 있는 나 자신을 알아차리면 그 거친 ‘식탐’도 순간적으로 가라앉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스트레스 관리에서 마음챙김을 강조하는 이유는 나의 마음을 그냥 방치하면 아주 이상한 곳으로 달려가기 때문이다. 내 마음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챙겨서 보는 훈련을 끊임없이 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의 마음 속에는 수많은 생각들이 한시도 쉬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일어난다. 아무 생각없이 그 수많은 생각들이 요동치는 것에 따라다니고 있으면 그것은 ‘마음놓침’의 상태에 있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메타인지’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마음놓침의 상태에서는 마음이 복잡하고 분주하며 평온한 느낌을 가질 수가 없다. 

그러면 마음챙김의 상태를 어떻게 하면 유지할 수 있을까? 가장 기본적이면서 쉬운 방법은 바로 심호흡이다. 언제나 깊은 호흡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심호흡을 하게 되면 내 마음이 금방 안정을 찾게 되고 분주한 생각들을 넘어서 마음의 중심을 잡게 되는 것이다.

두 번째로 추천할 수 있는 방법은 습관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경계하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관찰할 수 있는 메타인지력을 키우는 것이다. 나는 왜 이렇게 행동하는 것일까, 나는 왜 이런 슬픈 감정을 느끼게 되는가, 나는 왜 이렇게 화를 내려고 하는가, 나는 왜 이렇게 조바심을 내고 있는가, 등과 같이 나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알아차리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일단 심호흡을 하면서 위에서 말한 메타인지적 질문들을 자신에게 몇 번만 던지면 신기하게도 스트레스를 넘어서는 새로운 에너지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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