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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비동염 환자, 환자 2년 사이 189% 증가…온·습도 유지 등 예방 위한 노력 중요

2024-08-20 16:07 | 박재훈 기자 | pak1005@mediapen.com
[미디어펜=박재훈 기자]지속적인 폭염에 여름철 건강 관리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관지가 약한 경우 부비동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흔히 축농증으로 알려진 부비동염은 코 주위 얼굴 뼛속의 빈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점막이 붓거나 콧물이 고이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여름철 부비동염은 쉽게 발생하지 않지만 세균 번식이 쉬운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되고 냉방기기 사용으로 인한 실내외 온도 차가 면역력을 떨어뜨려 유병률이 오르는 추세다.

부비동염 관련 이미지./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실제 8월 부비동염 환자 수는 최근 2년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1년 8월 14만2242명에서 2022년 8월 26만6483명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환자 수는 지난해 8월 41만1500명까지 늘어나 2021년 대비 18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비동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콧물과 코막힘 등이 있다. 증상 발생 4주 이내는 급성 부비동염, 증상이 12주 이상 이어지는 경우는 만성 부비동염으로 구분된다. 급성 부비동염은 콧물, 코막힘과 함께 두통, 미열, 안면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만성 부비동염은 지속적인 누런 콧물에 코막힘, 코 뒤로 넘어가는 콧물(후비루)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또한 부비동염은 감기, 알레르기성 비염 등과 증상이 유사해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콧물,코막힘, 기침, 두통 등 감기 증상과 유사하기 때문에 감기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약제들을 복용해도 증상이 여전하다면 부비동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부비동염은 비염과도 혼동되기 쉽다. 부비동염과 비염을 가장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콧물 색을 확인하는 것이다. 비염은 콧물 색이 맑고 투명하지만 부비동염은 염증에 의한 농으로 누런색이나 초록색을 띠며 끈적할 뿐 아니라 후비루 증상으로 느껴지는 코 뒤의 묵직한 불편감이 특징이다. 따라서 비염과 다르게 누런 콧물이 나오는 증상이 3~4주 이상 오래 지속되면 부비동염일 가능성이 크다.

부비동염 예방은 실내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냉방기기 사용이 잦은 여름철에 실내 적정 온도는 24~26도, 실외 온도와의 차이는 5도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실내 습도는 40~50% 수준으로 조절해 알레르기 유발 물질 생성을 방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울러 감기 등의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개인위생에도 신경 써야 한다. 외출 후 손발을 잘 씻어 개인위생에 주의하고 세균성 감염 확률을 낮추기 위해 생리식염수로 하루 2~3회 코 내부를 세척하면 좋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비동염이 발병할 경우 증상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부비동염 치료는 항생제 중심의 약물 치료를 기본으로 한다. 질환의 진행 정도와 증상에 따라 추가적인 치료 및 수술이 병행될 수 있다.

이외에 부비동염 치료에는 부비동 공간을 넓혀 환기와 염증 배출을 돕는 ‘혈관수축제’, 염증 반응을 억제해 부비동 입구를 넓히는 ‘스테로이드제’ 등의 약제가 보조적으로 사용된다. 대표적인 보조 약제로는 콧물과 코막힘 증상을 완화하는 코메키나 캡슐(대웅제약) 등이 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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