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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부재 여파…기업들, 직접금융시장서 주식 발행 약세

2024-08-21 11:09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 기업들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주식 발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장 목적의 대규모 기업공개(IPO)가 있었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유상증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주식 발행이 약세를 보인 모습이다. 회사채·기업어음(CP)·단기사채 등은 일제히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내 기업들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주식 발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장 목적의 대규모 기업공개(IPO)가 있었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유상증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주식 발행이 약세를 보인 모습이다. 회사채·기업어음(CP)·단기사채 등은 일제히 증가세를 이어갔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7월 중 주식·회사채 총 발행액은 21조 6145억원으로 전달 대비 약 7.5%(1조 5095억원) 증가했다. 주식이 1조 5109억원, 회사채가 20조 1036억원을 기록했다.

우선 주식 발행규모는 1조 5109억원(14건)으로 전달 1조 7366억원(27건) 대비 약 13.0%(2257억원) 감소했다. 대규모 유상증자의 부재로 전달보다 발행규모가 감소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7월 유상증자는 6건 2838억원으로 전달 1조 3343억원(11건) 대비 약 78.7%(1조 505억원) 급감했다. 

7월 기업직접금융 실적./자료=금융감독원 제공



IPO는 1조 2271억원(8건)으로 전월 4023억원(16건) 대비 약 205.0%(8248억원) 폭증했다. 코스피 상장 목적 대규모 IPO가 2건(시프트업, 산일전기) 성사되고, 코스닥 IPO 규모도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회사채는 금융채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전달 18조 3684억원 대비 약 9.4%(1조 7352억원) 증가한 20조 1036억원을 기록했다. 일반회사채가 3조 1790억원(43건)으로 전월 3조 5700억원(41건) 대비 약 11.0%(3910억원) 감소했고, 금융채가 16조 3374억원(234건)으로 전월 13조 3942억원(185건) 대비 약 22.0%(2조 9432억원) 급증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전달 1조 4042억원(123건) 대비 58.2%(8170억원) 급감한 5872억원(57건)에 그쳤다.

CP·단기채 총 발행액은 115조 5230억원을 기록해 전달 대비 약 10.3%(10조 8332억원) 증가했다. CP가 40조 6137억원, 단기사채가 74조 9093억원으로 전달보다 각각 28.1% 2.6% 성장했다.

한편 7월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59조 8151억원으로 전월 말 658조 1434억원 대비 약 0.3%(1조 6717억원) 불어났다. CP 잔액도 189조 4410억원으로 전월 말 185조 6471억원 대비 약 2.0%(3조 7939억원)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단기채 잔액은 65조 1147억원으로 전월 말 67조 6851억원 대비 약 3.8%(2조 5704억원) 감소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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