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한 달 내내 비가 내린 7월을 피해 8월에 휴가객들이 대거 몰리며 이달 해변가 인근 편의점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편의점 씨유(CU)는 해변가 인근 30여 개 점포의 월별 매출 지수를 분석한 결과,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전월 대비 매출신장률이 40.4%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변가 CU 점포 외관 전경/사진=BGF리테일 제공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되는 7월의 경우, 올해는 오랜 장마로 국내 여행을 떠나는 수요가 줄며 전월(6월) 대비 8.4% 상승하는 데 그쳤다. 통상적으로 7~8월이 휴가철인 것을 감안할 때 한 달 간격의 매출 차이가 현저히 크게 나는 현상은 이례적이다.
7월 오랜 장마로 휴가 일정을 미루는 사람들이 많아 예년과 달리 8월에 피서객들이 집중됐다고 CU는 분석했다. 특히 해수욕장 편의점 매출은 동해안과 남해안 지역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강릉, 양양 등 동해안 북부 지역의 매출은 전월 대비 무려 52.1% 증가하며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고 부산 해운대 등 남해안 지역이 42.8%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제주 42.1%, 동해 남부 38.3%, 서해 북부 27.9%, 서해 남부 14.2% 순이었다.
해변가 점포들의 주요 상품 매출을 분석해 보면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여름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렸다.
컵얼음, 아이스드링크가 각각 127.2%, 101.7%의 신장률을 보이며 전월 대비 무려 2배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그 외 하이볼 89.0%, 스포츠이온음료 79.0%, 맥주 78.9%, 아이스크림 77.6%, 탄산음료 67.0% 등이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이동 중에 출출함을 달랠 수 있는 먹거리들의 매출도 높았다. 간편식품 매출이 63.8% 증가했다. 샌드위치(76.7%), 주먹밥(70.5%), 디저트(69.8%), 빵(62.4%) 등도 인기다.
튜브, 수경, 방수팩, 돗자리 등 해변 특화 상품의 매출도 전월 대비 50.4%나 증가했다. 물놀이 후 갈아입을 속옷 등을 찾는 사람도 많아 일반 입지와 달리 의류용품 매출이 152.5%나 증가했다.
장성관 BGF리테일 영업기획팀장은 “각종 기후 여건으로 지난달과 비교해 이달 피서객이 급격히 몰리면서 해변가 인근 점포의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앞으로도 CU는 상품 경쟁력과 알찬 프로모션을 지속 선보이며 고객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는 점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변가 인근 CU 점포들의 연도별 매출신장률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23.0%를 기록했다가 2021년 5.3%, 2022년 8.8%, 2023년 16.4%로 반등했다. 올해(1~8월)는 20.4% 상승해 최근 5년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