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역대 최장 폭염·열대야에 시원한 맥주 성수기도 덩달아 연장되면서,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도 더 뜨겁게 경쟁 중이다.
오비맥주 카스(왼쪽), 하이트진로 테라 라이트(오른쪽)/사진=각 사 제공
오비맥주는 대표 브랜드 ‘카스’가 올 상반기 국내 맥주 가정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로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고 21일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카스 프레시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가정용 맥주 시장 판매량 집계에서 44%의 점유율로 맥주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 국내 맥주 시장에서 13년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카스 프레시는 최근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가정시장 브랜드별 점유율을 전년 동기 대비 1.7% 포인트(p) 높였다. 2위 브랜드와의 점유율 격차도 3.5배 이상으로 넓힌 것으로 나타났다.
카스 프레시의 자매 브랜드 ‘카스 라이트’도 라이트 맥주 성장을 견인했다고 오비맥주는 강조했다. 카스 프레시보다 열량이 낮은 카스 라이트는 올해 상반기 국내 가정시장에서 3.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체 맥주 브랜드 중 6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0.4%p 성장해 2023년 8위에서 두 계단 올라섰다. 라이트 맥주 카테고리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제조사별 순위에서도 카스를 생산하는 오비맥주가 전년 동기 대비 2.2%p 성장한 55.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경쟁사 하이트진로 역시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자료를 인용해 신제품 맥주 ‘테라 라이트’가 지난 7월 전국 대형마트에서 라이트 맥주 점유율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2위 브랜드와 약 1.4배의 판매량 격차를 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테라 라이트는 출시 2주 만에 1000만병 판매를 돌파했다. 이는 1초에 약 8.2병이 판매된 꼴이다. 하이트진로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테라 라이트의 판매 속도에 맞춰 출시 초기 생산량을 계획 대비 1.5배 이상 늘렸다.
하이트진로는 “초기 공급 우선 채널로 소비자들이 쉽게 신제품을 접할 수 있는 대형마트에서 출시 1달 만에 1위를 기록해 의미가 더 크다”며 “점유율 상승은 다른 오프라인 채널로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오프라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현장에서 라이트 컬러잔 활용, 제로슈거 쏘맥 홍보(소주+맥주) 등을 강화해 라이트 맥주의 주요 소비층을 확보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는 “헬시 플레저 시대상에 부합하는 테라 라이트는 ‘맥주다움’과 낮은 칼로리’ 두 가지 포인트를 잡은 최적의 라이트 맥주다”며, “테라 라이트가 국내 맥주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도록 관련된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비맥주 카스는 오는 24일 과천 서울랜드에서 ‘2024 카스쿨 페스티벌 (CassCool Festival)’을 개최하고 여름 성수기 성장 모멘텀을 계속 이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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