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헌 논의 필요성에 대해 "여러가지 많은 도전으로 나온 것 중 선택하면 되고, 개헌의 필요성은 있다"며 "정치개혁의 근본은 개헌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개헌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정치란 길을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식민지를 겪은 나라 중 유일하게 선진국이 된 나라인데, 우리나라에서 갈등이 심한 이유도 그 길을 만들지 못해서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21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8.21 /사진=연합뉴스
특히 우 의장은 "개헌을 얘기하면 정부와 여당에선 무조건 거부하는 의사를 보인다"며 "꼭 그렇게 생각할게 아니라 개헌의 폭과 시기에 대해 열어놓고, 합의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헌을 이렇게 못하는 사회는 닫혀있는 것"이라며 "(개헌의) 폭과 시기에 대해 열려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헌만 생각하면 아쉽다"며 "뒤늦게라도 길을 만든다는 것, 앞으로의 길을 꼭 만드는 것이 개헌이다"고 덧붙였다.
다만 우 의장은 "현재 개헌이라는 길을 만들긴 쉽지 않다"며 "개헌 자문위원회를 만들어서 여러 개헌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 의장은 이날 '개헌'과 함께 갈등 해소를 위한 '정치개혁'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우 의장은 구조적 갈등 해법을 묻는 질문에 "구조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며 "여러가지 논의해야 할 점이 많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국회는 개혁자문위원회를 구성하려고 한다"며 "22대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여기서 해결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 개혁을 꼭 해야 한다"며 "자문위원회 구성을 통해, 여야 합의를 통해, 정치개혁안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