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국경없는기자회(RSF)의 언론자유지수가 최소한 신뢰를 유지하려면 답변자들을 공개해 공정한지부터 평가를 받아야 한다"라며 RSF가 발표하는 세계언론자유지수 순위에 대한 신뢰성을 지적했다. RSF가 언론자유지수를 측정하기 위한 자체설문에 참여하는 대상자들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결과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김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RSF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설문 항목을 각국 협력 기관과 현지 언론인, 인권 운동가 등에게 보내 결과를 집계한다지만, 누가 참여했는지는 공개하지 않는다"라며 "언론노조와 같은 특정 성향 단체에 맡긴다면 결과는 불문가지일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언론자유지수가 보수정권일 때 아프리카 국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는 점을 꼬집으며 RSF의 좌편향성을 지적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가짜뉴스 방치하는 플랫폼 공적책임 강화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DB
김 의원은 "(대한민국의 언론자유지수가)이명박·박근혜 정부 때에는 69·70위, 문재인 정부에서는 41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14단계 하락한 세계 62위로 나타났다"며 "대한민국의 언론자유지수가 진정으로 아프리카 말라위(63위), 시에라리온(64위)과 비슷한 수준인가. 이들 국가의 민주주의 지수는 각각 76위와 103위인데 어떻게 우리나라와 비교될 수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실제 국내에서 RSF의 좌편향성이 문제된 사례도 있다. 일례로 RSF는 2017년 9월 민노총 언론노조가 공영방송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할 당시 성명서까지 내며 이들을 도왔다. 그러나 언론노조가 장악한 경영진의 파업 불참자에 대한 탄압이 극에 달했던 2018년 MBC 제3노조가 상황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을 때에는 외면했다"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RSF의 설립자 로베르 메나르가 러시아 공산혁명을 이끈 트로츠키를 추종하는 인물이기 때문일지 모를 일이다"라면서 "선택적 기준, 이중잣대로 들이댄 RSF의 언론자유지수는 이중적일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 수준을 측정하는 지표가 될 수 없음은 더욱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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