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전날 기준금리를 현행 3.50%로 동결한 것에 대해 "금통위의 고유권한을 존중한다. 다만 내수 진작 문제에서는 약간의 아쉬운 면이 없지 않다"라고 밝혔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1월부터 1년 7개월간 13차례 연속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이에 전날 대통령실을 비롯해 이날 여당 지도부에서도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금통위가 금리 동결을 결정한 주요 이유로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 문제를 언급했다"라며 "정부는 8.8 부동산 대책과 관련한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국민의힘도 여당으로서 정부와 협력해 부동산 가격 안정과 가계부채 관리에 총력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쟁책위의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그는 "당과 정부는 고위당정협의회 등 당정 협의를 거쳐 다음 주 중 추석 대비 공금 등 안정 대책과 함께 소비 진작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국정원 대공조사권 폐지 법안을 저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국정원의 대공수사권에 이어 조사권까지 폐지하려고 한다.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이 폐지된 이후 경찰 안보수사국이 간첩수사를 전담하지만 지난 8개월간 검거한 간첩은 한 명도 없다"라면서 "국정원의 대공조사권 마저 폐지된다면 사실상 국정원을 폐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국정원이 해체 수준이 되면 전세계에서 웃는 사람은 김정은과 간첩 공작원이 유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국정원 대공수사권 복원, 간첩죄 적용 대상을 적국에서 외국으로 확대하는 등 국정원 강화 및 방첩 체제 확대를 당론으로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경호 원내대표는 코로나19에 확진돼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추 원내대표는 자가격리에 들어감으로써 오는 25일 예정된 고위당정협의회 참석도 취소됐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