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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5000평 공원+착한 분양가'…용인 둔전역 에피트에 쏟아지는 호평

2024-08-23 19:13 |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미디어펜=서동영 기자]"분양가도 착한데, 5000평에 달하는 공원도 함께 조성된다고 해서 놀랐습니다. 여러가지 장·단점을 고려해 본 결과 이 정도 조건이라면 청약 신청 반드시 해야겠다고 결정했습니다."

23일 용인 둔전역 에피트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들여다 보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용인 둔전역 에피트'가 4억 원대(84㎡기준) 저렴한 분양가와 대규모 공원(기부채납) 등을 앞세워 청약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상품성이 뛰어난만큼 분양 흥행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23일 용인 둔전역 에피트 견본주택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일대에서 문을 열었다. 이날 오전 일찍부터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견본주택 입장을 기다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용신시 처인구 포곡읍 일대에 짓는 용인 둔전역 에피트는 KD개발이 시행하고 HL디앤아이한라가 시공하는 단지다. 지하 3층, 지상 최고 29층, 13개 동, 총 1275가구로 구성됐다. 가구별로 보면 전용면적 기준 △68㎡A 149가구 △68㎡B 124가구 △84㎡A 366가구 △84㎡B 471가구 △101㎡ 165가구다. 

견본주택 방문객 상당수가 분양가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68㎡ 3억9700만~4억3100만 원 △84㎡ 4억5600만~4억8800만 원 △101㎡ 5억500만~5억4000만 원이다. 3.3㎡당 평균분양가는 1417만 원으로 6월 말 현재 전국 아파트 평균분양가(1863만 원)보다 약 440만 원 정도 낮은 가격이다. 분양관계자는 "올해 용인 분양 단지 중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동일면적 대비 최대 1억2000만 원 정도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견본주택 바로 앞 래미안수지이스트파크에 산다는 50대 남성은 "투자용으로 한 채 갖고 있을까 해서 찾았다"며 "최근 용인 내 분양가는 84㎡ 기준 5억~6억 원대다. 앞으로 이렇게 낮은 가격의 아파트가 나올 일은 두번 다시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양재동 일대에 거주 중인 한 50대 부부는 "실거주를 위해 68㎡를 고려하고 있다"며 "요즘 서울과 경기도 내에서 4억 원대 아파트를 찾는 건 불가능하다"며 놀라워했다.

용인 둔전역 에피트는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보증하는 사업장으로 분양가상한제에 준하는 가격을 적용받고 있다. 사업주체로서는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KD개발은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 단지 서쪽 끝 5887㎡에 어린이공원, 단지 남측과 접해 있는 마구산 자연녹지 사이에 1만52㎡의 근린공원을 지어 용인시에 기부채납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평수로 따지면 총 5000여 평에 육박한다.

용인 둔전역 에피트는 공원 2개와 도로를 지어 용인시에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노란색원은 어런이공원, 핑크색원은 근린공원이다. 단지 출입구와 마구산 사이 파란색선이 새로 생기게 될 도로./사진=용인 둔전역 에피트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단지 주출입구가 생길 단지 남측과 마구산 사이를 지나가는 새로운 도로도 건설, 용인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단지 교통 환경이 한층 더 좋아진다. 동쪽으로는 용인 시내 접근성이 높아지며 용인IC를 통한 영동고속도로와 수도권제2순환도로 진입이 편리하다. 서쪽으로는 금어IC와 연결돼 용인-포곡 57호선 국도를 이용할 수 있다. 한마디로 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원스톱 교통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견본주택에서 만난 분양관계자는 "공원과 도로 건설은 입주민의 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므로 흔쾌히 기부채납을 결정했다"며 "덕분에 용인 둔전역 에피트의 주거환경과 생활여건이 한층 더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용인 둔전역 에피트는 아파트로서의 상품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판상형(68㎡A, 84㎡A, 101㎡)과 타워형(68㎡B, 84㎡B)을 골고루 공급, 소비자로 하여금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각 평형마다의 장점도 다르다. 예를 들어 84㎡A는 84㎡B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방이 넓지만 84㎡B는 84㎡A보다 거실이 넓다. 68㎡는 좁은 59㎡에 만족하지 못하는 신혼부부나 1인가구를 노렸다. 101㎡는 대형평수를 고려하는 이들을 위한 안배다. 

분양가가 낮은 경우 발코니 확장비를 높게 설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용인 둔전역 에피트는 정반대다. 84㎡ 기준 2700만 원이다. 최근 용인은 물론 경기도 내 분양단지의 발코니 확장비가 최저 3000만 원에서 최고 5000만 원까지 책정되는 점을 봤을 때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유상옵션에서도 소비자를 배려한 모습이 엿보인다. 시스템에어컨과 가전제품의 경우 국내 최고 가전 브랜드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중에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일반적인 분양단지에서는 하나의 브랜드만 고를 수 있는 게 보통이다. 견본주택을 찾은 50대 여성은 "선택의 폭이 넓어서 좋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용인 둔전역 에피트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유니트 안에서 안내요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커뮤니티도 다양하다. △실내골프연습장 △사우나 피트니스 △필라테스장 △키즈카페 △파티룸 △독서실 △공유오피스 △OTT룸 등이 조성된다. 여기에 입주 후에는 단지 정문에서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용인시민체육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수영장 등을 갖춘 용인시민체육센터는 단지가 자리한 포곡읍 금어리 일대 주민이라면 6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주변 환경을 보면 하나로마트 포곡농협 본점과 명주병원, 둔전체육공원, 삼계공원 등이 있다. 경안천 수변공원, 포곡체육공원, 정수산도 인근에 있다. 둔전초 도보 통학이 가능하고, 포곡중·영문중·고림중·용인고·포곡고·고림고가가깝다. 용인경전철 둔전역은 도보로 25분가량 걸린다. 

용인 둔전역 에피트는 실거주는 물론 투자상품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반도체 호재 때문이다. 단지에서 삼성전자의 '용인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차로 20분 정도 걸린다. 경기도 성남 분당과도 차로 30분대 거리인 점도 중요한 투자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추후 1기신도시인 분당 재건축이 활성화되면 전월세로 임시거주지를 얻고자 하는 분당 사람들이 몰려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약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다음달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1순위, 4일 2순위 순으로 신청 가능하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10일이다. 만 19세 이상 용인시 또는 수도권(경기도·서울시·인천시) 거주자 청약통장 가입기간 12개월 이상 지역별, 면적별 예치 금액이 충족되면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다. 주택 소유와 상관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며,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뒤 전매도 허용된다. 또한, 재당첨 제한도 적용받지 않는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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