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61개 병원 사업장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91%의 찬성률로 총파업이 가결됐다고 24일 밝혔다.
보건의료노조가 14일 오후 2시부터 세종시에 있는 정부종합청사 보건복지부 앞에서 ‘2024년 임단협 투쟁 승리!’, ‘올바른 의료개혁!’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사진=보건의료노조 제공
투표에는 61개 사업장에서 총 2만9705명 중 2만4257명(81.66%)이 참여했고, 2만2101명(91.11%)이 찬성했다. 반대는 2117명(8.73%), 무효는 35명(0.14%)으로 집계됐다.
노조는 요구사항으로 △조속한 진료 정상화 △불법의료 근절과 업무 범위 명확화 △주4일제 시범사업 실시 △간접고용 문제 해결 △표준생계비 확보와 생활임금 보장, 소득분배 개선을 위한 총액 대비 6.4%의 임금 인상 등이다.
앞서 노조는 임금과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 13일 중앙노동위원회와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제출했고, 15일간의 조정절차를 거친다. 조정에 실패하면 오는 29일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보건의료노조 측은 “15일간의 조정 기간이 만료되는 이달 28일까지 합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만약 사용자 측이 노조의 정당한 요구를 끝끝내 외면한다면 동시 파업 하루 전인 28일 의료기관별 총파업 전야제를 열고 이튿날부터 동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노조는 동시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응급실·수술실·중환자실·분만실·신생아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된 업무에 필수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각 의료기관에서 환자, 보호자 안내와 설명 등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활동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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