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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이름에 누 끼쳤다"…'만취 스쿠터 운전' 슈가, 2차 사과

2024-08-26 08:58 | 김민서 기자 | kim8270@mediapen.com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만취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몬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가 재차 사과했다. 

슈가는 지난 25일 방탄소년단 공식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부끄러운 마음으로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다시 드리고자 한다"로 시작하는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진=더팩트



슈가는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팬 여러분 그리고 저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아주 깊이 사과드린다"며 "그간 제가 받은 사랑에 걸맞은 행동으로 보답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고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했다.

그는 사과문을 통해 지난 6일 밤 음주 후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인도로 주행한 잘못을 저질렀음을 인정했다. 또 사건 다음 날인 7일 첫 번째 사과문에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로 표기하는 등 여러 혼란을 준 점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고 신중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슈가는 지난 6일 밤 11시 19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도로에서 술에 취해 전동 스쿠터를 탄 혐의를 받는다. 그는 전동 스쿠터를 몰다 홀로 넘어진 채 인근 순찰을 돌던 경찰에 발견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수준(0.08%)을 훨씬 웃도는 0.227%로 조사됐다. 
 
그는 "모두 제 잘못이다. 저의 경솔함이 저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을 힘들게 하고 있다"며 "다시는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뉘우치며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번 일로 인해 저는 멤버들, 팬분들과 같이 만든 소중한 추억에 커다란 흠을 내고 방탄소년단의 이름에 누를 끼쳤다"며 "멤버들과 팀에 피해를 입히게 돼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나도 미안하고 괴로운 마음이다. 언제나 저를 믿어준 멤버들이 저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겪게 돼 미안하다"고 했다. 

또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서 느끼셨을 실망감 또한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며 "부족한 저에게 늘 과분한 사랑을 줬던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말로도 팬분들이 받으신 상처와 실망을 치유하기 어려움을 알고 있기에, 깊이 후회하고 하루하루 무거운 마음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끝으로 슈가는 "향후 내려질 처분은 물론 비판과 질책을 달게 받겠다"면서 "마지막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많은 분에게 실망감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슈가는 사건 발생 17일 만인 지난 23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3시간여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슈가를 상대로 면허취소 절차를 밟는 한편, 조사 내용을 토대로 어떤 처분을 할 지 검토할 방침이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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